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1 : 친구를 만나다!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1
매트 헤이그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최현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솔직함을 가장하여 상대방에게 서슴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하지요. 나는 솔직하고 정직한거야. 사실을 말하는게 뭐가 나빠? 하지만 과연 그게 옳은 것일까요? 무례와 배려를 모르는 솔직함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무례함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임을 그들은 결코, 아마 평생 모를 것입니다. ​ ​ ​ ​ 그런데 본의아니게 무조건 정직하게 진실만을 말해야한다면 어떨까요? 예전 짐캐리의 영화 중에서 예스맨이라는 영화는 'YES'라고 말해야만하는 상황을 아주 유쾌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려내었지만, 이 책은 '진실'만 솔직하게 말해야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 ​ ​ ​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라는 이 책은 매트헤이그라는 작가님의 초등동화 입니다. 이분은 '강렬한 존재감과 위대한 재능을 가진 소설가'라고 평가받는 영국의 소설가이시지요. 그리고 '미드나잇라이브러리'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한 작가님이십니다. 이런 분이 쓰신 상상력이 풍부한 초등동화라니 누구나 한번쯤은 읽고싶어질 것 같습니다. ​ ​ ​ ​ 열아홉의 자매와도, 서른여덟명의 형제와도 전혀 닮은 데가 없는 우리의 주인공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는 너무 슬퍼요. 아무와도 닮지 않은데다가 심지어 본래의 마음과는 다르게 의도치않게 무조건 진실만을 말해야하는 능력(?) 탓에 수많은 형제자매들과의 사이도 힘들거든요. ​ ​ ​ ​ 그 이유는 다름아닌 줄리아 큰할머니께서 그런 주문을 내려버렸기 때문이라는데요. 아... 이건 정말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배려할 틈도없이 마음 속에 떠오른 말을 곧바로 내뱉어야하는 것은 어쩌면 그냥 주문이 아니라 저주일 수 있으니까요. ​ ​ ​ ​ 초등동화답게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하고 있는 이 책은 그냥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히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만한 책일 것 같습니다. ​ ​ ​ ​ 정말로 지저분하다고 느끼지만 말하지 않고 정말로 별로라고 느끼지만 역시 말하지 않고 역시나 이상하게 생겼지만 말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나빠하겠지?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바로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예절'인 것이죠. 누군가를 존중하는 마음 ​ ​ ​ ​ 그런데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는 진실을 말해야해요. 애써 참고 참으려해도 어쩔 수 없이 터져나오는 진실의 말은 결국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적(敵)을 지게하고 관계 형성과 유지에도 문제를 일으키지요. ​ ​ ​ ​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도 너 정말 짜증난다고 말해버리는 우리의 픽시 제가 봐도 정말로 난처하겠구나... 싶은데요. 초등동화의 모습을 한 이 책은 결국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일까요? 진실은 위대하다? 진실이라면 말해도 된다? 그런 궁금증을 일으키게 합니다. ​ ​ ​ ​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교훈을 얻게 될까요? 진실은 좋은 것인데 정말로 좋은 것이 좋은게 맞는 걸까요?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는 초등동화의 모습을 하면서도 어른들에게도 심오한 화두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 매트헤이그 작가님은 이 책을 어떻게 끝맺어주시려나요? 궁금함에 저마저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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