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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놀이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37
이나영 지음, 애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이번에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전해진 마음이 짠해지는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초등창작 추천도서라고 하지만 사실 어른들이 읽으며 생각해봐야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느낌입니다. '상처 놀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듯하게 보이는 행동에 주목합니다. 약간은 심리적인 부분도 담고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봅니다. '상처 놀이'라는 초등창작 추천도서를 쓰신 이나영 작가님은 제13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슝 이라는 그림작가님과 함께 이 책을 쓰셨네요. 중간중간에 보이는 그림들이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상황들을 내용과 접목시켜 너무도 잘 표현을 해주셨어요. 서론에 보면 작가님은 인터넷 기사를 통해 '상처 놀이'라는 것을 처음 아셨다고 합니다. 저 역시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놀이인데 이번 초등창작 추천도서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상처와 놀이라는 단어는 서로 어울리기 힘든 조합이지요. 상처놀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이 장난삼아 스스로의 몸에 상처를 그리는 놀이라고 해요. 작가님은 놀이라면 즐거워야하는데 이게 정말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드셨대요. 그리고, 문득 작가님의 마음 속에 어떤 아이 하나가 떠오르며 그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이 책을 쓰셨대요. 작가라는 직업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창작이라는 작업을 이렇게 정의하니까요. 자신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임에도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자신들이 만들어낸 캐릭터와 소통하며 완성해가는 과정이 생소합니다. 처음에는 가영이를 시작으로 하다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시원이도 만나게 되며 아이들의 내면의 상처를 깊기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꺼내셨다고 하네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담고있을 많은 상처들 그런 상처들은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까요? 저 역시 가지고 있는 상처를 이번 책을 통해 조금은 치유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외상으로 입는 상처는 그저 툭툭 털고 일어나서 눈에 보이는 부분을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해결되지만 내면의 상처는 좀처럼 없애기도 힘들고, 눈에 보이지 않기에 본인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때로는 곪아 터질 때까지 모르기도 하죠. 감당하기 힘들어 병들어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서로 만나 보듬어가며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할지 이 책에서 읽으며 인생을 응원하게 됩니다. 시원이의 아빠는 시원이가 2학년 때 갑자기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시면서 점점 이상해지셨대요. 아무래도 거듭되는 사업의 실패로인해 생긴 좌절감을 가족에게 풀었겠지요. 아마도 자신이 가장 힘들고 아프다는 생각에 빠져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고 더욱 힘들어하는 가족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다른 가족들은 그러한 아빠를 통해 몸도 마음도 멍들었겠지요. 가영이는 자꾸만 가짜 상처에 집착합니다. 징그러워하면서 자꾸만 그럴듯한 상처를 몸에 그려가고 있는 가영이... 왜 이런 상처를 드러내고 싶어하는지 시원이는 자신의 진짜 상처와 비교하며 진저리를 칩니다. 상처는 절대 놀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원이에게 가짜 상처를 만드는 가영이는 이해하지 못할 존재입니다. 진짜 상처를 들킬까봐 작은 아픔도 감추고 살아가는 아이 시원이와 가짜 상처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가영이와의 만남 이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해갈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미래가 한없이 걱정되면서도 치유라는 키워드를 얻고싶은 초등창작 추천도서 '상처 놀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