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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돈이란 무엇인가 - 경제적 자유로 이끄는 초등 경제 바이블
이즈미 미치코 지음, 미즈모토 사키노.모도로카 그림, 신현호 옮김, 사와 다카미쓰 감수 / 길벗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사회를 싫어하였던 이유 중 하나는 정치와 경제분야 쪽으로는 도통 관심이 가질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역사와 지리를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쪽이었었지요. 역사는 옛날이야기 같아서 좋아했었고 지리는 여행가는 기분이 들어 신기했었지만 묘하게도 정치와 경제에는 '재미'라는 출구를 결국 찾지못하고 여전히 '모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를 닮은 것인지...ㅠㅠ 저희 아이들도 역시나 '사회'과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에 속합니다. 저는 그래도 정치, 경제만 싫어했었는데 어이없다면 어이없게도 저희 아이들은 '사회' 과목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이 별로라고 해요. 아니...왜??? 하며 생각해보니 일찍부터 어린이경제기본서 등으로 경제관념을 미리 잡아주질 못했던 것도 이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반성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알고 만나게 되어버린 운명적인 책 '아이를 위한, 돈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단순하게 어린이경제기본서라고만 생각했다가 깜짝 놀라게 되어버린 책이기도 하지요. 생각보다 경제적 개념과 시장경제의 흐름을 너무나도 잘 알려주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시작은 농장을 운영하시는 삼촌댁에 '어린이 농업 체험'을 하러 가는 주인공 아이들의 모습으로 진행되어집니다. 무려 새벽3시에 픽업당해(?) 일찌감치 농장에 가는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아침일찍부터 시작하는 농장의 모습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해봅니다. '어린이경제기본서'라는 이미지 탓에 조금 딱딱할까 싶었는데 만화로 포문을 여니 갑자기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삼촌이 운영하는 양배추 밭을 체험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경제관념에 대해 알게 됩니다. 멀쩡한 양배추를 버릴 수 밖에 없는 다양한 경제적 이유를 알고나니 착잡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경제란, 이런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한, 돈이란 무엇인가'는 그런 몰랐던 경제적 지식이외의 사실을 알 수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희소가치'를 양배추 밭에서 배우게 됩니다. 올해 유독 풍작인 양배추는 결국 시장 경쟁성을 갖추기 위해 일부러 생산량의 일부를 버리기도 한다는 사실! 너무 낮은 가격에 팔려버리면 오히려 손해라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아이들은 알까요? 어린이경제기본서는 만화부터 많이 다릅니다. 출하된 양배추의 값이 너무 싸면 오히려 투자비와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다는 사실이 몹시 당연한데 그 사실을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버리는게 이익이라니? 그쵸... 이상하지요. 이런 경제 속의 이상한 경제 관념을 이책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우리 아이들이 읽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 뿌듯합니다. 어딘가에서 들은 소리 중에 이렇게 팔면 인건비도 안나온다는 푸념이 있곤 한데요. 실제 무엇인가의 가치를 나타내는 가격은 사실 달랑 물건 하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여러가지 이유로 가격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합쳐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서론을 카툰으로 연 다음에는 경제 개념에 관한 간단하면서도 쉬운 설명이 이어지게 됩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것은 경매로 인해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것과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관한 것입니다. 경매의 현장은 가본 적이 없지만 TV 등을 통해서 격렬한 그곳의 분위기를 본 적이 있죠. 그런 경매에 관한 개념과 흐름을 배웁니다. 다음에는 유명한 수요공급의 법칙입니다. 조화로운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죠. 어린이경제기본서인 이책은 솔직하게 저같이 경제에 무심한사람에게도 너무나 적합하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부터 막내랑 같이 읽을 계획을 세웁니다. 조금씩 읽어나가다보면 무슨 내용인지 금세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겠죠? 그날을 괜히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