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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길은 공사 중 - 레벨 2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구사노 아키코 지음, 유경화 그림, 전예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5월
평점 :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에 관한
이야기는 '유령길은 공사 중' 책이 아니더라도
도깨비라던가 호텔 델루나 같은 국내 드라마를
통해서도 많이 접해보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옛날부터 지금 살고있는 이승,
즉, 인간 세계를 떠나면 저승으로 가는 길이
있고, 그 길에서 떠도는 영을 유령이라 했죠.
사실... 어렸을 때에야 유령의 존재를
믿었었지만, 지금처럼 어른이 되어서는
유령의 존재는 믿지 않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드라마를 통해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당연하게도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유령길은 공사 중' 책을 읽는
저희 아이들도 그런 재미를 느끼겠죠.
사실, 유령보다 무서은 것은 사람이 아닐까요.
사람만큼 무서운 것이 없을텐데
아직 인생 시작인 아이들의 눈에는 유령만큼
무시무시하고 두려운 존재가 없는 것 같네요.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은 공사 중
책을 읽으면서 괜히 무서워하는 막내를 보니
그 모습이 괜히 어릴 적 제 모습같아서
재미있게 여겨지기도 합니다...ㅎㅎ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저에게 유령은 정말로
가상의 존재라는 생각만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쇼타라고 합니다.
세상을 떠나서 유령 세계로 향하는 유령들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요.
보통 드라마같은데에서는 '영안'이라고 하죠.
유령이나 귀신을 보는 능력이 갑자기 생겼다니
제가 생각해도 정말 끔찍할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아름다운 광경만 보아도 부족할
나이인 쇼타에게 생긴 기괴한 능력
알고보니 그런 능력을 갖게 된 이유는 바로
일주일 동안 쇼타의 방을 지나게 되어버린
'유령길'때문이라고 합니다. 참 딱하죠..?
'Remember Me' '기억해줘'라는 노래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코코'를 보면 나라마다
사후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사후에는 저승으로 가게되며 그곳에서
생전에 쌓은 업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어 가게 되고 환생이 결정된다고 하죠.
하지만 만화영화 '코코'의 세계는 달랐습니다.
단지 저승이 존재할뿐 생전의 업에 관한
판단은 없이 그저 사진을 통해 일년에 한번
이승으로 내려가는 행사(?)가 있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코코'에서 다룬
사후세계관은 참 작구나...하고 느꼈더랍니다.
죽어서도 그냥 똑같이 살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사후세계는 어떨까요
내 방에 유령길이 지나가게 된다면
게다가 지나가는 유령들을 그대로 본다면
으.......상상만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쇼타의 방을 지나는 유령길에서 유려을은
세상을 사는 동안 가졌던 미련과 아쉬움을
그대로 간직한체 유령길을 지난다고 해요.
아마도 이 책은 아이들이 가질 법한
사후세계에 관한 궁금증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내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물어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했던
그런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로 만나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은 공사 중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것은
주인공 쇼타의 앞으로의 삶인 것 같습니다.
저마다 사연깊은 유령들과의 만남이
쇼타의 장래에는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생각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아마도 제가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겠지요.
간단한 이야기면서 아이들의 동화라고 하지만
사후세계에 관한 것과 '인연'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나름의 교훈이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은 공사 중
새삼스럽지만 저 역시 남다른 느낌으로
아이들 책을 읽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이어지는 인연들을
보며 호텔 델루나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인생은 살아있는 동안은 열심히 알차게
내 삶에 의미를 두고 살아나가야 한다는
인생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
인간 세계와 유령 세계를 잇는 유령길은 공사 중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가려져있지만
인연과 감사,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늙었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아이들에게 본이 되려면 저부터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