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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똥 - 제 2회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우수상
박하잎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7월
평점 :

어디에선가 들은 이야기가... 말을 맛있게 하는 가장 좋은 비법은 바로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문장으로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이 정말 그렇겠구나... 싶은 것이 상황이라던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미래엔 아이세움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획득한 '내가 만든 똥'이라는 책을 펼쳐봤어요.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내가 만든 똥' 책에는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문장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아이들에게 '똥'이야기만큼 웃기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또 어디 있을까요? 진심으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림만 보아도 빙그레 웃음이 지어지거든요. '내가 만든 똥'을 지은 지은이 박하잎 작가님의 필명은 그 성함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상쾌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주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화학을 전공하셨고,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도 당선되셨던 자랑스러운 이력을 가지고 계셔요. 그래서인지 이번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재미있는 책을 이렇게 쓰실 수 있으셨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바나나 똥? 토끼 똥? 아이스크림 똥? 상상만해도 혹자는 속 거북해하시는 분도 있고, 혹자는 큭큭거리며 웃는 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둘다에 속하는데요...ㅎㅎ^^; 개인적으로 비위가 아주아주 약한 편이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고 있는 똥들은 진심으로 귀엽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긴, 기억을 떠올려보니 저희 아이들이 무척 어렸을 적에는 배변 훈련이 은근 고민이었던 시기가 당연하겠지만 있었더랍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똥 하나만 잘 누고 나오면 이 책 속 주인공의 아빠가 사진을 찍는 만큼은 결코 아니었지만 온갖 폭풍 칭찬을 열렬히 하던 그런 때가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ㅎ 당시를 떠올려보니 변기에 앉아서 힘만 주고 있어도 냄새는 둘째치고 마냥 아이들을 보면서 귀엽다고 고슴도치 엄마는 꺅!꺄악!거렸지요. 그때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으니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 우리 아이들 같은 느낌도 듭니다. 생동감있고 즐겁게 그려진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똥을 만드는 우리의 주인공..^^* 오늘은 어떤 똥을 만날지 늘 기대를 한다네요. 아니...^^; 무슨 똥을 이리도 기대하며 만들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볼때 원활한 배변은 성장에도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생각나서 의미가 있겠다 싶습니다. 나는 매일 만들러 가! 하며 자신있는 표정을 짓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뿌웅 뿡! 방귀라는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이책은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귀여운 그림이 즐거운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알 살~ 배가 아프면... 이런 단어들은 문장을 더욱 더 실감나게 해주는 것 같아서 '내가 만든 똥' 책이 개인적으로는 정감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문장만 봐도 재미있겠지만 그림책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꼭 삽화를 꼼꼼하게 보아야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문장의 재미도 있지만 '내가 만든 똥'에 그려진 삽화는 그러한 재미를 한층 더 업! 시켜주고 있거든요...^^* 실감나는 주인공 아이의 표정과 행동들에서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기도 해서 저는 이 책이 진심으로 좋습니다. 그림책마저도 일본책이 판을 치는 요즘, 이 책은 교육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좋은 책인듯해요. 다음에 이어질 의성어 의태어 가득한 똥이야기! '내가 만든 똥' 속에 등장하는 '똥'은 생각보다 유쾌하고 다양한 모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심사평에 의하면 이토록 활달하고 힘찬 똥에 관한 이야기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고 해요. 저도 마찬가지 기분이 들어요. 이런 이야기는 솔직히 읽은 적이 없어서 무척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