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목욕이 필요해요!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장선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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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리기 딱 좋은 가을날씨, 아이들에게 손발 잘 닦으라고 더 강조하게 되지요.

그런데 여섯살 아들녀석은 아침에도 씻고 외출전에도 씻었는데 왜 또 씼어야 하냐고 투덜거리곤 자기 손을 보여줘요.

자기 손은 아직 깨끗하다 이거죠 ^^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어떻게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할수 있을까요~

과학동화나 DVD를 보면서 어느정도 지식은 알고 있지만 자기는 바깥에서 흙도 만진적이 없고 놀지도 못했다고 또 반박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목욕을 싫어하는 도도하고 자신만만한 비둘기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 괜히 웃음을 짓더라구요~ 아무래도 조금 양심에 찔린걸까요~~

진흙탕에서 맘껏 놀고 돌아온 비둘기,

비둘기가 더러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아저씨의 말에 비둘기는 '그건 생각의 차이'라고 반박하네요.

온몸에 흙을 묻혀놓고도 목욕이 필요하지 않다니~ 이 말썽쟁이 비둘기를 어떻게 할까요~

'깨끗하다, 더럽다' 그것은 그냥 단어일 뿐이잖아요? 그렇죠? 라고 되묻는 장면에서는 아이고~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하지만 자신의 더러운 냄새를 쫏아 주변을 붕붕 날아다니던 파리조차도 아이고 냄새가 심하다며 줄행랑을 치자 그제서야 자신의 몸이 조금 더럽다고 느꼈는지 비둘기가 목욕을 하겠다고 하네요~

저도 아이를 씻겨줄때 아들의 몸에서 더러운 부분을 볼때 '까마귀가 형님형님~하겠네~'라며 농담을 건네고 했었는데 이제 앞으로는 비둘기가 친구야 친구야 하겠다고 바꿔야되려나봐요 ^^

아무튼 용기내어 목욕을 시도한 비둘기가 목욕의 즐거움과 상쾌함을 알아가는 표정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는 끝난답니다.

목욕을 정말 싫어하는 아이도 비둘기는 목욕이 필요하다는걸 알아챘다면~이제 목욕을 좋아하게 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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