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팬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3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프란시스 던킨 베드포드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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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가보고싶은 네버랜드, 그리고 만나보고싶은 피터팬과 팅커벨.
이번에 피터 팬 책을 새로 읽으며 다시 상상속에서 그것들을 보게되었어요. 책은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애니매이션으로 봤으면 순십간에 지나쳤을법한 장면들을 글로 읽고 상상하니까 마치 제가 초등학생이 된것처럼 마냥 들떠서 책을 밤새 읽게되더라구요.
책 사이사이 그려진 흑백삽화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묘사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금빛 종이 딸라거리는 듯한 사랑스러운 소리가 대답했다. 그 소리는 요정의 언어였다. 여러분 같은 평범한 아이들은 결코 들을 수 없겠지만, 만약 듣게 된다면 전에 한 번 들어 본 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이부분은 팅커 벨에 대한 묘사랍니다. 너무 예쁜 표현이죠.

서랍장에서 그림자를 꺼내어 자신의 그림자가 붙지 않는다고 우는 피터 팬.
피터가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깬 웬디.
그게 두사람의 첫 만남이랍니다.

"웬디, 난 태어난 날 바로 집에서 도망쳤어. 난 어른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아. 늘 어린아이로 남아서 즐겁게 놀고 싶어. 그래서 켄싱턴 공원으로 도망쳐서 오랫동안 요정들과 함께 살았어."
이 말에 웬디는 피터에게 매우 존경스러운 시선을 보냈고, 피터는 그것이 집에서 도망친 것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웬디는 요정과 함께 산다는 말때문이였다는 부분에서 둘은 그래서 함께 일수 없겠구나 .. 생각했답니다.
엄마가 없다는 것에대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웬디와 요정도 없고 어른이 된다는것에대해 부정적인 피터팬.
이미 줄거리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 둘의 헤어짐이 초반부터 아쉽더라구요.

피터팬과 후크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답니다.
단순하게 그 둘이 원수가 된 이야기가 아니라 후크의 정정당당하지 못한 태도와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피터팬이 그것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을 어른과 아이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였지요.
마지막엔 웬디가 다 자라고 피터팬과 함께 날아갈수 없다는것을 말해줄땐 너무 슬펐어요.
어른이되고 나이를 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불을 켜지도 못하게 하지요.

"피터는 정말 엄마가 필요해요."
"그래 알아, 그걸 나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지."

웬디의 딸 제인은 자라서 마거릿을 낳고 마거릿은 또 피터를 따라 하늘로 날아갑니다.
마거릿이 어른이 되면 또 딸을 낳고 이번에는 그 아이가 피터의 엄마가 되어주겠지요.
영원히 자라지않고 우리들 마음속에서 네버랜드를 보여줄 피터팬의 이야기, 정말 오랫만에 동심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이였네요.
원래는 아이를 위해서 신청했던 책이였는데, 제가 더 재미나게 읽었네요.
초등학교 2학년 딸내미가 소화해내기에는 조금 글밥이 많은지 책을 읽다가 지쳐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애니를 보여주고 내년쯤 다시 책을 읽어보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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