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로 한눈에 보는 그림의 역사 - 어린이를 위한 그림 감상 길잡이
힐데가르트 크레취머 지음, 장혜경 옮김 / 터치아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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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미술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는 여러 육아 책과 첫아이를 키운 경험상 잘 알고 있다. 특히 어린시절부터 명화와 친해지게 하는것이 나의 미술교육 목표 중 하나 였는데, 유명한 작품이외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이번에 좋은 책을 만나 아이와 함께 공부해보기로 했다.

<주제별로 한눈에 보는 그림의 역사>는 정말 한눈에 봐도 책이 참 알차보였다.

그 두께도 두께지만, 고대 동굴벽화에서 20세기 추상화까지 총 100점의 명화가 수록되어있어서 명화를 통해 서양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수있다는게 참 좋은 책이였다.

 

책의 소분류는 여름, 겨울, 말, 사냥, 예수 그리스도, 마리아, 비너스의 탄생, 전쟁, 남자와 여자, 엄마와 아이, 과일, 꽃, 도시 등으로 나뉘는데 그중에 아이가 가장 관심있어하는 페이지는 '풍경화' 부분이였다.

옛날 화가들은 자연, 풍경, 동물, 꽃을 거의 그리지 않았다 하던데, 16세기 들어 풍경화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풍경화, 정물화, 풍경화가 더 인기있는 분야로 떠오르게된다고 한다.

산 근처에 집과 학교가 있다보니 아이가 나무나 숲, 꽃등 주변 풍경을 종종 그려보길 좋아하는데, 책속에서 풍경화를 만나니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이 드는것같다. 

그중에 먹구름이 가득한 엘 그레코의 '툴레도풍경'은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빗방울이 쏟아질듯한 을씨년 스러운 모습에 어떻게 캄캄한 배경을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넣을수 있을까 나역시 감탄 스러웠다.  

아이는 야코프 판 라위스달의 비지크 비즈 두르스테데 인근의 풍차가 드는지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중에는 그림이 너무 작아서 잘안보인다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그림속에 숨겨진 뒷 이야기를 하나씩 읽는 재미에 금세 푹 빠졌다. 

아이에게는 시대적으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숨은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명화를 즐기는(?) 재미를 알게된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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