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책 풀빛 그림 아이 22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역시 샬로트 졸로토가 쓰고 스테파노 비탈레가 그린 '바람이 멈출 때'가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구입한 책이다. 독특한 질감의 배경에 빛처럼 밝은 색채와 간결한 선처리, 무엇보다 그림 전반에 흐르는 몽환적 아름다움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바람이 멈출 때'는 동화로서는 쉽지 않은 주제이고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잠자는 책'은 훨씬 짧고 반복적인 운율로 인해 마치 동시를 읽는 것같다. '바람이 멈출 때'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우리 아이가 '잠자는 책'을 즐겨 꺼내보는 이유는 뭘까? '바람이 멈출 때'에서는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별로 없어서일 것이다. 적어도 글에서는. 하지만 '잠자는 책'을 좋아하고 있으니 언젠가 더 크면 '바람이 멈출 때'도 좋아할 날이 오겠지.

아이들이 책을 볼 때 권장연령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알라딘의 분류에서 이 두 책이 모두 4~6세로 되어 있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같다. '잠자는 책'은 0~3세와 4~6세, '바람이 멈출 때'는 초등 1,2학년 정도가 어떨까? 물론 그 연령보다 적거나 많을 때 봐서는 안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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