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가는 길 웅진 세계그림책 58
크리스토퍼 워멀 글 그림, 고정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놀이공원에 가는 동물 친구들이 가는 길에 이곳저곳을 지나느라고 결국 놀이공원에 도착했을 땐 시간이 너무 늦어 문이 닫혀 있지만, 그 앞에서 하룻밤을 자고나서 다음날 아침 일찍 놀이공원에 들어가 재미있게 놀았다는 이야기이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어른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충분히 가능함직한 설정이 재미있다. 가는 길에 옷가게, 음식점, 영화관, 수영장을 모두 들러가며 시간을 보내는 동물들과 놀이공원에 늦겠다며 길을 재촉하는 동물 사이의 실랑이도 심각한 갈등이 아니라 놀이처럼 느껴진다.

놀이공원이라는 주어진 목적보다는 가는 길에서의 즉흥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순간의 선택에 충실한 동물들의 모습이 자칫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빡빡한 현대인들의 삶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재미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