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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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임레 케르테스


총 아홉 챕터의 이 이야기를 읽어가며 내내 감정이입하지 못한채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간접경험하며 나의 졸음과 지루함과 정신없음을 헤쳐오자 여덟번째 마지막 부분에 와서야 비로소 감정이입 확~되며 감동의 물결을 전해주는 소설.

처음부터 그렇게 행복하지 못했던 소년이 끔찍한 수용소를 겪어내고 다시 돌아오지만 기쁨도 행복도 느끼지 못한채 덤덤하게 단순하고 본능만이 곤두서있던 그곳의 행복을 찾아보려 애쓰고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살아갈 존재의 의미를 찾는 모습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이 책은 읽기 전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와 너무 달라 더 큰 감동을 전해주었던거 같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역사적인 면모를 다루지 않았다. 인간 개인 내면에 대한, 그 존재에 대한 탐구에 보다 중점을 두었기에 그토록 읽기가 힘들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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