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는 순간 어떤 책인지 조금이 느낌이 왔다. 책을 읽은 지는 꽤 되었지만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인해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었다.
그 동안 세월호 사건, 유병언 사건 그리고 명량으로 인한 이순신장군의 리더쉽이 언론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책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혼자만 안 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인 진오스님은 '철인 스님'이란 별칭으로 유명하신 분이시다. 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산속에서 염불이나 외워서는 중생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게 진오 스님의 종교 철학이다. 그가 택한 길은 세속에서 사람들과 섞여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실천하는 수행이다.
진오 스님은 고등학생이던 1980년 법주사로 출가했고, 1981년 통도사에서 수계하며 부처님 말씀을 배웠다. 1985년 동국대 선학과를 나왔고, 1987년 공군 군법사로 의가사 제대했다. 2002년 대구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경북 구미 대둔사 주지로 있으면서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과 김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에도 진오스님은 아이들을 위해 108㎞를 달렸다. 행동하는 지식인, 종교인, 정치인이 간절한 필요한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의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3부로 나눠어져 있는데 진오스님이 마라톤을 하게 된 계기부터 마라톤을 통해서 어떻게 소외된 사람들과 소통하는지를 이야기 해준다. 특히 이주민의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스님의 출가이야기도 자세하게 나온다.
“스님은 왜 법당 대신 길 위를, 목탁 대신 운동화를 택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하고 관심깊게 읽은 부분이다. 진오 스님은 이주 노동자와 이주 여성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1km에 100원 모금을 목표로 수천km를 달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마라톤 뿐만 아니라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가하며서 '달리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계신다.
사람들에게 스님은 산에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진오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수행자에게 있어야 할 장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스님은 속세로 내려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스님이 되었다. 부처나 예수가 그리고 진리가 반드시 절이나 교회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진정 중요한 것은 우리 삶의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성인들이 설파한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는 몸소 증명해 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과 진오스님의 마라톤하는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무엇을 해야 할지 가슴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어서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있다.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책을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