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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인문학 1 - 현실과 가상이 중첩하는 파타피직스의 세계 ㅣ 이미지 인문학 1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6월
평점 :
TV토론이나 SNS를 통해 진중권교수를 자주 보았다. 나에게는 상당히 진보적인 지식인으로 느껴지고 있다. 진중권교수는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다녔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공부를 했다. 귀국한 뒤 그는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며, 그에 대한 비판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변화된 상황 속에서 좌파의 새로운 실천적 지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로 재직하였다. 현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처음 그를 보았을때는 미학과 출신이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웬지 철학과 스타일의 지식인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의 책을 몇권 읽으면서 사실 조금은 형이상학적이고 미학에서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어서 그의 책을 읽기보다는 칼럼이나 강연을 찾아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크고 작은 이슈마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용기있는 지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의 팬이 되었다.
'이미지 인문학' 역시나 어려운 이미지에 인문학까지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히 인문학을 공부하는 형이 있어서 이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은 이해가 되었고 다시 한번 더 책을 읽게 되었다.
"현실과 가상이 중첩하는 파타피직스의 세계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준다." 웬지 있어 보이는 말이지만 나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게는 무슨 말인지 한참을 고민해야 한다.
아날로그 세대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우리의 생활은 급속도로 변화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초등학생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할 정도로 스마트한 세상이 되었다. 그럴수록 우리는 고전 인문학을 등한시 하기 시작했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저자는 새로운 인문학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미지 인문학'이다. 더 이상 텍스트에 기초한 고전 인문학이 아닌 이제는 인간이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표상한다고 본다. 전자책의 책장을 마치 실제 책인 양 손가락으로 짚어 넘기듯이, 유전공학으로 개를 복제한 ‘스너피’가 개의 그림이나 사진이 아니라 또 한 마리의 개인 것처럼,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이 그 자체로 새로운 현실이 되는 시간을 우리는 살고 있다. 그는 디지털 기술로 빚어내는 이미지로 말미암아 문자 문화는 종언을 고했으며, 그 새로운 미디어가 “인간의 의식을 재구조화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의 인간은 문자 시대의 인간과 다르다. 이제 “인간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기술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존재, 곧 기획이다.”
책을 읽으면서 디지털시대의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아주 많이 하게 되었다.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미지와 인문학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읽다보니 미래에 아니 지금 현실에 상당한 교집합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려웠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주게 하는 책이다. 2권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