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생활을 하는 셀러리맨들은 누구나 창업에 대한 만약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베이붐 세대의 은태와 명예퇴직의 붐으로 인해서 자영업자만 600만명시대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다.

신규업체의 90%가 수년 내 폐업을 한다고 하니 정말 창업만이 능사는 아인 것이다. 몰룬 실패하는 사람이 있으면 성공을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어떻게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이 다른 창업관련 책들과 다른 점은 창업에 대한 성공과정을 통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90%이상이 창업 후 5년 이내 망한다는 현실적인 충고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창업을 원한다면 오랜 준비과정과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게 이 책의 포인트다.


이 책의 저자 캐럴 로스는 "모든 성공 스토리는 수많은 검증 프로세스를 거친 결과물"이라며 "누구나 사업가가 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사업가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많은 예비 사업가들이 예상하지 못해서 곤경에 처하는 문제들을 지적하며 사업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조언한다. 보스가 되고 싶어서 사업을 해봐야 결국엔 고객, 직원, 투자자, 프랜차이즈업체 등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보스가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취미에 대한 열정이 넘쳐 이를 사업화하더라도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 조달, 직원 관리 등에 치여 취미는 더 이상 취미일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사업 성공과는 별개라고 지적한다. 아이디어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츠 중 하나인 이종격투기를 리그로 만들겠다고 수많은 대회가 창설됐지만 결국 미국의 UFC만 성공을 거뒀다. 스타벅스는 최초의 커피 판매점도 아니고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유일한 방법도 아니었지만 최대 커피점으로 성장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그럼 창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처철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살짝 뜨끔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한다면 실패 확률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캐럴 로스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남는 말은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최고 난도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 직접 타기 전까지는 어떤 모양인지 알 수조차 없고, 어느 지점에서 낙하하고 그 횟수는 얼마가 될지 전혀 모른다. 고장의 위험이 상존하고 한 번 올라타면 중간에 빠져나올 수도 없다." 롤러코스터처럼 어려운 것이 창업이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정말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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