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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0시간의 법칙 - 무엇이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벽하게 배운다
조시 카우프만 지음, 방영호 외 옮김 / 알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제목을 보고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점을 먼저 가졌다. 어떻게 처음 20시간만 제대로 버티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점으로
책 읽기를 시작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 법칙'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의견이어서 재미있었다
저자는 어떻게 평범한 인간이 약 5년간 근무 시간 내내 자신의 에너지와 노력을 100% 쏟아부을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1만 시간 법칙을 두고 저자는 “이런 젠장, 말콤 글래드웰!”이란 농담도 서슴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동의하면서도 의문점이 생긴다.
과연 누구의 의견이 옳을까? 사실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으면 되지만 어떤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는지가 궁금했다.
조시 카우프만이 말하는 '20시간 법칙'의 핵심은 두 단계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다. 우선 새로운 기술 습득에 필요한 기본원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다음 이를 익힌다. 그 다음 연습방식을 개선해 나가면서 지능적으로 연습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학습과정 자체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파악하고 먼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덩어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세분화하라고 권한다. 말하자면 배우고 싶은 것을 하위단계로 분리해 학습 대상의 핵심 요소를 간파한 다음 주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다.
이어 더 구체적인 4단계 접근법을 이야기한다.
1단계는 기술을 최소 하위단계로 나누는 분리 단계다. 2단계는 하위단계로의 기술을 지능적으로 연습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학습단계다. 3단계는 연습에 방해되는 물리적 요인, 정신적 요인 그리고 감정적 요인을 없애는 제거단계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최소 20시간 동안 핵심적 하위기술을 실습하는 연습단계다.
사실 이론만으로 이해하기는 조금은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그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평소 독학에 일가견이 있던 그는 너무 바쁜 생활 때문에 즐기고 싶은 취미나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게 되자, 고민과 연구 끝에 '처음 20시간의 법칙'을 개발해낸다. 이를 통해 요가, 바둑, 윈드서핑, 우쿨렐레를 원하는 만큼 마스터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의 법칙을 증명하고 있다.
의문점으로 시작한 책 읽기에서 나중에는 정말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나는 책이다.
물론 '20시간 법칙'이 '1만 시간 법칙'보다 우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두 법칙의 가장 큰 차이는 대상의 차이인 것 같다.
'1만 시간 법칙'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가기 위한 길이라면 '20시간 법칙'은 취미나 자기 계발정도 선에서 끝난다. 이점을 잘 캐치한다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