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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2
오채 지음 / 비룡소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신선하다.
어느 전라도 섬에 모녀가 살고 있다. 36세 엄마와 16살 딸의 인생역전을 꿈꾸며
섬에 보물을 찾아나선다. 책의 큰 흐름은 간단하다.
청소년의 성장통을 다루는 오채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철없는 엄마와 하루도 바람 잘날 없이 살아가는 초아는 어디ㅏ서나 볼수 있는 청소년이다.
하지만 초아는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아픈이 있다.
그래서 늘 "나는 절대 엄마와 같은 부류에 들지 않으리라"며 발버둥을 치지만, 문득 자신의
모습에서 엄마를 발견하고 놀란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살작 지루하기도 했지만
속도감있는 전개와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아주 즐겁게 읽었다.
이해하기 싫지만 이해하지 않을 수 없고, 도망치고 싶지만 그리운 부모 자식 관계를 밝고
명랑하게 그려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
어렸을때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가족이란 한 울타리에서 기쁜 일, 슬픈 일들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책이어서 모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어서 좋았다.
한창 사춘기인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참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