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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차인표의 장편소설 '오늘예보'
위안부를 소재를 다룬 소설 '잘가요 언덕'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잘가요 언덕'이 다른 사람의 소중함을 이야기 했다면 '오늘예보'는 자신의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 한다.
첫 작품이 진중하고 무거웠다면 이번 작품은 참 재미있었다.
웬지 이제는 작가라는 칭호가 차인표에게도 꽤 어울리는 것 같다.
책을 쓰는 이유가 무언가 건네고 싶은 말이 있어서라고 하는 차인표에게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예전에 이창동감독은 글을 쓰다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고
하던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조금은 다른 경우지만 의식있는 지성인 같아서 너무나 존경스럽다.
'오늘예보'는 삶의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세 남자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웃음도 주고
울게도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거듭된 사업 실패로 노숙자가 된 나고단과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려버린
이보출, 깡패를 하다 손을 씻고 떼인 돈을 받아주는 일을 하는 박대수가 20년 후 모습을 통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이겨내면 밝은 날이 온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무거운 내용일수도 있지만 작가의 말처럼 개콘처럼 재밌게 만들려고 하는 부분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각 개릭터가 개성이 있고 아주 선이 강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빨라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었다.
전편에 이어 이번 작품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벌써 차인표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 정말 기다려진다.
웬지 더 재미난 작품이 우리를 웃기고 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