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참 멋진 부제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책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머니와 가족에 관해 쓴 에세이.

'루스'라는 한 백인 여자가 있었다. 폴란드에서 정통파 유대교 랍비의 딸로 태어난 루스는 '루첼 드와지라 질스카'였지만,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레이철 데버러 실스키'로 바꿨다. 루스의 가족은 버지니아 서퍽에 정착했다. 아버지는 억압적 유대교의 교리를 강요하면서 루스의 어린 시절에 성적 학대와 노동 착취라는 얼룩을 남겼다. 결국 루스는 뉴욕 할렘으로 도망가 새로운 삶을 꾸리기로 결심했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절이었지만 흑인 남자 '앤드루 맥브라이드'를 만나 결혼하여 자신이 선택한 삶을 단단하게 지켜나갔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앤드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의 고단한 삶이 시작된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절 흑인 남자와 두번의 결혼, 12명의 아이를 아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사회적으로 성공시킨 훌륭한 어머니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인종적 정체성을 끝없이 고민한 저자의 이야기도 감동을 준다. 그래서 무려 100주 연속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요지는 “인종차별” 과 “어머니의 자녀사랑과 교육” 같다.

예전에 비해 덜 하지만 아직도 엄밀히 이야기해서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우리도 차별을 하면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이제 사회적 이슈로 대두대고 있으며 그에 따른 많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이제는 차별없이 서로에 대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루스는 12명의 자녀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을 대학원까지 보냈고 의사, 교수 ,화학자,교사들 모두 훌륭하게 키웠다.

그녀만의 독특한 교육열로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교육시킨 것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감동과 교훈 못지않게 나를  찡하게 만든 것은 그 힘든 상황을 유머와 희망으로 이겨냈다는 점이 가장 이 책에 매력인 것 같다.

지금 자신에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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