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자 이용재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고, 위트를 곁들인 비평어린 어투로 지루하지 않게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건축물에 담긴 역사와 그에 관련된 고사성어, 딸과 함께한 여행이니만큼, 딸에게 알려주고싶은 내용을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풀어주셨네요. 매번 여행때마다 빠짐없이 관련된 고사성어를 챙겼다는 아버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쌩뚱맞은 질문과 주관적인 용어의 해설방식때문에 약간의 얼굴을 찌푸린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점이 우리의 사는 모습을 담아서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고, 내가 우리아이들의 손을 잡고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때도 그와 같이 않았을까? 하고 반문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사는 주변의 불광동 성당은 투박해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웅장함과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듯한 형상의 건물이 건축가 김수근 씨의 작품중 손꼽는 몇가지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않았습니다. 성당 실내에서의 스테인드 글라스의 화려함과 자연광의 어우러짐으로 종교적으로 큰 은총을 받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항상 그냥 지나치던 건축물이 이렇게 사연과 역사를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이 좀더 크면 같이 손잡고 다니면서 저자와 같이 설명해 줄 생각입니다. 이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서울 대학교 미술관과 리움을 건축한 렘 콜하스의 표현으로 "전시도 중요하지만 건축물 그 자체도 감상 할수 있어야 한다" 입니다. 이책은 전에 읽었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와 비슷하지만, 이는 국사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더라면,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은 내용알찬 여행에세이 같은 책이였습니다. 건축여행지침서 를 원하시는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