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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약속, 마르티니의 영신 수련 꼭 읽어야 할 마르티니 추기경 시리즈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 이건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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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약속, 마르티니의 영신 수련』은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이하여 읽기 좋은(이라고 표현했지만 읽어야 하는) 책이다.

저자이신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님은 성서학자이자 깊은 신학적 통찰을 가지신 영성가이시기에, 책을 통해 성령에 은사와 영신 수련에 대해 성경을 인용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는 세례 받을 때부터 교육받고, 해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내면서 해마다 되새기고는 있지만,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성령의 약속, 마르티니의 영신 수련』처럼 성령 칠은에 대하여 이렇게 영성적으로 풀어 놓은 책은 처음 읽어 같다.

우리가 성령의 은사를 느끼고 싶어도 느끼기 힘들고, 내게는 은사가 없다고 좌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원래 알아차리는 자체가 힘든 것이었다.

우리는 성령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기를 원하면서도 (소위 말하는 기적 같은 것들), 예수님께서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는 말씀에는 주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영적 통찰이 필요하다고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물질적인 것과 자기중심적인 삶이 너무나도 중요해져 버린 세상에서 주님을 따르는 길은 참으로 험난하지만, 『성령의 약속, 마르티니의 영신 수련』을 통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있었던 같다.

성령강림 대축일 전후로 해마다 읽으며 성령의 은사에 대해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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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비밀 -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함께한 성모님의 고백, 개정판
산티아고 마르틴 지음, 최효선.최선화.최진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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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비밀』의 서두에는

"이책은 성모님이 한평생을 돌아보며 요한 사도에게 하신 말씀을 담은 소설입니다.

저자는 예테리아 수녀의 문헌과 관련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이 책을 썼습니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마리아의 비밀』은 술술 읽힌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잉태한 기쁨 뿐만 아니라 낳고 키우면서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인간적인 힘듦과 고통에 대해 세세하게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성모님의 긴 생애를 묵상하며 읽어 나갈 수 있는 동시에, 예수님의 공생활 전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거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요셉 성인의 이야기까지 더해져서 성가정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수의 나자렛 생활은, 얼핏 보기에 아까운 시간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시간에 하느님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가르치신 것이란다.

예수는 이것을 어릴 때부터 알았지만, 하느님이 이 '' ''으로 직접 살도록 하신 것이지.

- p.235


『마리아의 비밀』을 통해 예수님의 삶 중에서 인간적으로 궁금했던 여러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공생활 위주로만 기술되어 있기에 생략된 인과관계가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닌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키우는 성모님의 심정에 대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리아의 비밀』이 소설로 분류되어 있고 한 개인의 묵상과 순례의 결과로 적혀진 오래된 여행기인 점을 생각한다면

실제로 일어났던 일임을 받아들일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지만 진실을 다루듯이, 이 책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성모님은 인간이자 우리 신앙인의 어머니로서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해주는 전구자의 역할을 하시는 분이다.

공경하는 어머니 성모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께 『마리아의 비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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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간을 위한 기도서 - 겟세마니의 예수
이재현 엮음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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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니의 예수, 성시간을 위한 기도서> 예전에 출간되었던 『겟세마니의 예수』라는 제목의 책이 개정되어 나온 책이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의 신비에 참여하며 기도하는 시간인 성시간


"성시간은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의 신비에 참여하는 시간이며,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받들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보속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께 사랑을 드리는 시간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고 희생을 바치며, 사람들이 예수님을 무관심하게 대하는 행동과 그들의 죄악을 대신 보속하는 시간입니다."



성시간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어떻게 기도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께 책을 권장한다.

천주교 신자라면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책을 가지고 성시간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개인이 혼자서 있는 기도이면서도, 본당에서 진행하는 성시간에 참여하며 성체 현시를 함께한다면 더욱 은총 가득한 시간을 경험할 있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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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순례
허영엽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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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순례』는 성경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시기로 유명한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의 신간이다.


신앙인이라면 늘 성경을 읽고 접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와는 역사적, 지형적, 문화적 차이가 커서 아무래도 쉽게 이해하기 쉽지가 않다.《성경 순례》는 아브라함으로 시작되는 성조 시대부터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까지 성경 시대를 5가지 주제로 나눠 그 안에 등장하는 낯선 지명들을 엄선하여 엮은 책이다. 성경 시대의 지리를 알면, 성경 속 이야기가 훨씬 생생히 전달되고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 순례』를 읽는 동안 끝나지 않는 인류의 역사, 신앙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본당에서는 『성경 순례』를 각 구역별, 레지오 Pr. 마다 구매해서 신자들이 돌려 읽는 중이다. 성서 모임을 할 때도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서, 올해 성서 모임 봉사자 교육을 받을 때 많이 활용해 보려 한다. 그만큼 신자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들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 순례』를 읽다 보니, 성경의 사건이 있었던 그곳에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2008년에 튀르키에의 에페소에 있는 성모님의 집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먹먹함은 잊을 수가 없다. 차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한참 들어가서야 있는 성모님의 집. 성모님의 집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세계 곳곳의 성지 순례를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지진도 전쟁도 우리의 성지 순례를 점점 힘들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언젠가 꼭 성경 순례를 떠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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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단 하나, 사랑 발타사르 신학 시리즈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김혁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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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하나, 사랑』은 예수님의 생애를 그분의 수난과 십자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오직 믿을 만한 사랑밖에 없다고 말하며,

10개의 챕터로 나누어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있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처음 챕터는 그리스도교가 인간에게 받아들여지는 방식의 변화가 역사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말해주고 있다.

르네상스, 계몽주의, 실존주의, 이성을 중시하는 경향은 인간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크나큰 변화를 주었다.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긍정적인 이미지의 인본주의는 결국 그리스도교 신앙에는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는 사실을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

오직 말씀 중심을 주장하는 개신교와 인간 중심적 사상이 주류가 되면서, 신앙적인 기적은 이상 중요치 않게 되고 가톨릭에서 말하는 믿을 교리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는 현실을 알려준다.

『남겨진 하나, 사랑』에서 중요한 부분은 <6 계시로서의 사랑>부터라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의 사랑은 계시의 형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랑의 표징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가 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불편하기만 고통 가득한 수난과 십자가를 통해서만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있다.

그리고 신앙인은 하느님의 절대적 사랑에 대해 절대적 응답을 해야 한다.

인간은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입게 되고,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책에서 말하는 "사랑" 인간의 감정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Agape) 말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로와 아낌과 같은 인간적인 사랑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것은 하느님 사랑의 실체라고 없기에 신앙인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세상에 이성, 지식을 중시하고 세상에 무신론이 넘쳐나더라도, 각각의 피조물, 자연적 우주 안에는 신적 사랑이 담겨 있다.

그것은 십자기의 안에서만 드러난다.

'어렴풋이 감지하며 주님의 사랑과 영광을 너울 없이 바라보는 '에서 시작하여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 바로 주님께서 영의 힘으로 이루시는 '이야말로 사랑의 신비다.

-p.208



『남겨진 하나, 사랑』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엄청난 완독했다는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

번역해 주신 신부님의 프리뷰가 장마다 있긴 했지만, 책은 진심으로 고난이도의 책이었다.

문단 단락을 읽을 때마다 기본 번씩은 읽을 정도로 어려웠는데, 이건 내용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독일어와 우리말의 간극 차이도 존재하는 같았다.

책을 읽다가, 그동안 어렵다고 느낀 다른 신앙서적을 읽으니 세상 쉽게 느껴지는 신기한 체험을 있었달까...

그래도 발타사르의 책들은 다시 한번씩 읽으며 완전히 것으로 소화해 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지적 욕구가 충족되었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영성이 깊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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