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지? 내친구 작은거인 51
홍종의 지음, 조에스더 그림 / 국민서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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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정슬기라는 아이가 딸아이 같아서, 아이에게 위로겸 공감겸 책을 읽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와 남편이 딸아이를 부를때 공주님이라고 부르고, 남동생은 누나라고 졸졸 따라다니거든요.

뭐든지 척척해내는 척척박사님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좀 측은한 구석도 있었어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딸아이, 이번 여름방학때 여러개의 방과후수업과 여러개의 학원을

소화해 내느라, 방학이 짧았다면 짧았거든요.

집에서 혼자 밥 챙겨먹고, 혼자 씻고 옷 갈아입고, 학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엄마인 저로서는

참 자랑스러웠는데, 딸아이는 참 버거웠을것 같아요.

내리사랑이라고 떼쟁이 남동생을 챙기느라 엄마는 좀 바빴어요.

주인공 정슬기(정말슬픈기분)라는 아이도 집에서는 엄마 아빠의 기대, 누나로써 언니로써의 역할

학교에서도 작은 선생님이래요.

딸아이도 선생님이 안계셨을때, 작은 선생님 역할을 했었나봐요.

아이가 처음엔 그 역할을 즐겼을텐데,자주하게 되다보니 좀 버거웠나봐요.

마음표현을 잘 하는 아이인줄만 알았는데, 방학이 끝날무렵 크게 아팠어요.

혼자 끙끙 대고 앓았던 모양이에요.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저희 딸아이도 주인공 정슬기 처럼 자기마음을 표현할줄 몰랐던것 같아요.

항상 씩씩한 아이여서,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줄지 몰랐어요.

좀처럼 우는것을 못보고, 아마도 동생이 떼를 많이 쓰니까 엄마가 힘들까봐 힘들지

않은척 했었던가봐요. 그 부분이 너무 맘이 아팠어요.

딸아이를 처음 가졌을때 엄청난 축복이었는데, 아이가 방치되고 있었단 생각에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아이에게 좀더 마음을 표현할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어요.

부록으로 온 자기를 찾아가는 수첩에 아이가 하루에 하나씩 내용을 적어가고  있어요.

이 수첩이 다 끝나갈 무렵, 아이의 이름을 찾을수 있겠죠? 그러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러기를 응원해 봅니다.

 

"이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으로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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