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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최민준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평점 :

책 제목부터 참 눈에 띄는 그런책이었습니다.
그러데, 정말 공감가는 제목이기도 했구요.
6살난 둘째아들녀석을 키우고 있는데, 요즘 제 심정과도 어쩜이리
딱 들어맞는 제목의 책인지요.
척척해내는 첫째 딸아이를 상대하다가, 가끔은 상대를 하기 싫은
아들녀석을 키우고 있어요. 참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에요.
딸키우고 아들키워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책에 낙서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책은 책을 펼치자 마자 색깔펜과 자를 찾게 되더군요. 이렇다할 그림이 없는데도 잘 읽혀지는 그런책이었습니다.
책의 요지는 그랬습니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좀더 여유를 갖고, 딸아이에게 30분을 주는 시간이라면 아들에게는 2시간 정도,그정도로
여유를 주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 지혜와 인내가 되는 엄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인 딸아이는 뭐든지 척척해내는 아이입니다. 남들이 말할때도 부러워할정도로
똘똘한 아이이지요. 저를 아는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줘서 그런다고 할 정도에요.
그런데 똑같이 책을 많이 읽어주는 아들에게서는 그런말을 못들어봤어요.ㅋ
정말 아들이 초등학교에 가게되면 똑똑한 여자친구의 엄마와 미리 사귀어 둬야할까봐요.
요즘도 학교에서 엄마들과 밴드를 하는데, 아들들 엄마들은 밴드에 숙제를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기는 하드라구요.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큰아들을 이해하라는 부분이었어요. 남편은 참 잘도 잡니다.
아이가 울어도 정말 들리지 않나봐요. 이렇게 눈치없게 굴때는
밖에서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될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원래 남자들은 그런답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남자들은
집을 동굴처럼 생각하고, 집에 와서는 사고를 정지한다더니, 그말이
정말 딱 들어맞았습니다.
이제는 저와 다른 그를 이해해야 할까 봅니다.
가끔 아들을 생각할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을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럴때는 눈을 보고 말을 해줘야 하는거군요.
그리고, 아이들을 훈육할때도 공간을 나누지 말라고 했어요.
어디에서 잠깐 보자고 막연하게 하면 아이는 끝나는 시간만을 생각한대요.
그래서, 언제끝나는지 미리 알려주면 좋다고 하네요.
아들을 정말 몰랐던 엄마였네요.
그저 다그치면 아이가 할줄 알았던 무지한 엄마였어요.
책을 읽다가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었어요. 아들이 학교에 다닐때 쯤이면 더더욱
여자 선생님을 만나기가 힘들대요. 터닝메카드의 외계어를 쓰는 아들이
학교에 가서 적응을 못할것을 생각하면 벌써 부터 울컥하네요.
남자아이들이 게임에 중독이 더 잘된다고 해요. 스마트폰을 뺏을려면 공격적이 되는아이,
스마트폰만 생각하고 있는 아이를 볼때,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는데, 그런 생각들도
이책을 읽고 잠시 내려놓을수 있게 되었어요.
이책 한권으로 아이를 전부 이해했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책으로 아이와 좀더
가까워질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으로 쓰여진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