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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와이프 2.0 - 커리어 우먼의 반란, 왜 그녀들은 집으로 돌아가는가
에밀리 맷차 지음, 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잠시도 휴식기를 가져본적이 없어요.
법적으로 주어진 두번의 출산휴가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미국에서 엄마들이 잘나가던 전문직 직장을 뒤로한채 집으로 돌아오는 이상 현상이 생기고 있어요.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현상에 대해서 저자는 다루고 있었어요.
그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의 먹을것 입을것에 대한 걱정으로 직장에서 일하는 엄마의 마음이 편할날이 없었겟지요.그래서 엄마들은 아이의 입을 옷도 직접 만들게 되고 가구도 DIY제품으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까지도 자급자족 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기 까지 우리 사회도 이런 현상을 야기하게 만들고 있어요.
저는 완벽하게 전업주부를 할 자신이 없어서 워킹맘을 유지하고 있어요.
처음 아이들이 생겼을때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기도 하고 다시 쉬다가 애들이 엄마의 손이 필요 없게 될때 돌아올수 있는곳이 없다는 불안감, 또 노후의 대책에 대한 계획등의 핑계도 있었어요.
이책을 읽고 어쩌면 이런것도 다 부질없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직장생활을 하려고 했던것 내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서 였던걸 떠올리게 되었네요.
그럼 이 본질의 의미는 내가 전업주부여도 가능할거라는 결론이 도출되네요.
아이들 유치원에 맡기고 직장에 늦을까봐 운전대 부여잡고 패달밟는 제모습이 중첩되면서 이 길이 옳은길인가에 대한 딜레마에 항상 빠져 살아요.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날이 있겠죠. 그런날을 대비하기 위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어서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전업주부로 돌아가보려 합니다. 아이들이 진정 엄마를 필요로할때 아이들곁에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서요. 저도 어렸을때 부모님이 항상 바쁘셔서 함께 해 주지 못했는데, 제 아이들에게 까지 그럴수는 없다는 생각이에요.
몇해전 대학친구가 직장을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다고 했을때 좀 한심하단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셋인데, 남편혼자 벌어서 셋을 어떻게 돌보나 무책임하다 생각도 들었구요.
친구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게 맞다고. 자신의 아이들은 자신이 돌보는게 맞다구요. 지금도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잠시나마 친구를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기까지 했답니다
생각의 차이이지요. 집에서도 경제력이 다는 아니기에,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을테니까요.
저자가 소개한 미국에서의 블로그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도 육아를 하면서 블로그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회가 우리를 밖으로 내몰기도 하고, 우리를 안으로 들어가게도 하고 있지만, 그런 사회의 변화속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