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 아이와 함께 커가는 엄마들의 성장 육아 에세이
파워 오브 맘스 지음, 구세희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저에게 아이들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아이를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갖게된 아이들인데, 육아라는 생소한 벽에 부딪혔을때 나의 입에선

긍정의 말보다는 부정의 말이 쉽게 나갔습니다.

직장에서의 나는 한없이 밝고 유머러스한 사람인데, 집에서의 나는 아이들을 통제하고

집안이 어질러지는것을 극도록 싫어했었죠

요즘의 나는 아이들이 어지르는 것쯤은 그냥 눈감아 둡니다.

2시간 넘게 대청소를 하고 5분도 안되어서 어질러 놓는 말썽꾸러기 녀석들, 그게 처음엔 너무

큰 스트레스 였고,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다 득음하게 될것만 같았죠.

그런데, 한번쯤 눈을 감았더니, 그다음엔 더 쉬워졌고, 이제 굳이 집을 광내게 치우지 않아도 된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집이 좀 난장판이 되면 어떠합니까? 아이들과 스트레스 안받고 신나게 놀았으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로잰듯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의 유연성이 아이들과의 놀이로 많이 발전시켰고,그러면 그걸로 충분한것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받은 교육에서 소와 사자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느날 초원에서 사자와 소가 만나게 되었는데, 둘은 서로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어요. 둘은 결혼을 하였고, 소는 사자를 위하여 열심히 풀을 뜯어다 주었고, 사자는 소를 너무 사랑했기때문에 사랑하는 소가 자기를 위해 풀을 준비해 주었다는 것을 알고 그냥 맛있게 먹었어요.

사자는 소를 위하여 부지런히 짐승을 사냥해 주었습니다. 소도 사자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사자가 자기를 사랑해서 사냥을 해 온것을 알기에 아무말 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서로를 위해서 너무나 열심히 풀을 뜯고 사냥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자 둘은 견딜수 가 없었습니다. 둘은 점점 말라가고....결국 참지 못해 둘은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헤어지며 그 둘이 한 말은...."난 최선을 다했어?였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습니다. 서로 배려를 하려다가 서로 상처만 남기게 된 꼴이죠.

사자와 소도 서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했었다면 헤어지는 일도 없었을텐데......

혹자는 애초부터 잘못된만남이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답니다.부부의 관계에서도 서로 말안하고 꽁해있다가 상처가 곪게 되는데,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그런건 참 중요합니다.

서로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의견을 같이 나누게 될때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것입니다.

육아서들을 읽을때 많은 공감을 얻고 다시 살아갈수 있는 힘을 얻곤 합니다.

저만 육아가 힘든것이 아니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주고 같이 항해하고 있는 한배를 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가는 우리의 이런 노력들이 헛되이 되지않고 결실을 맺게 될것입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우리의 아이들이 아이들을 갖게 되는걸 볼수 있게 될것이고, 그리고 그 아이들이 나보다 훨씬 더 나은 부모가 되는걸 감탄하게 될것입니다.

지난 과거 어디선가 어떻게든 내가 엄마로서 훌륭한 일을 해낸것이 틀림없다고 말입니다.

직장이 병원이라서 그런지 행복함을 건강과 잘 결부시키게 됩니다.

최근 세월호 사건에서 가슴아프게 희생된 죄없은 아이들을 볼때 지금 내앞에서 작은 투정은 부리고 있지만, 살아있음에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지 모릅니다.

건강하다면 그걸로 충분한겁니다. 그걸로 감사합니다.

지치지않고, 항해를 같이 해줄 동지를 만난것 같아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존재 의식 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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