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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 - 세계적인 대안학교 서머힐에서 9년, 채은이의 생생한 성장일기
채은 글.그림 / 해냄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서머힐에서의 배움은 빠름도 늦음도 없다. 수업은 나이대로 진행되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동기부여가 된 아이들만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교육, 마지못해 하는 수업들이 서머힐에서는 본인의 의지고 선택인 것이다. 서머힐에서의 아이들은 내버려두면 대개의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스스로 배우려고 노력한다.
각자 자기 시기가 있고 그 시기가 되면 알아서 열심히 하기 때문에 오히려 억지로 일찍 시작한 경우보다 더 공부를 잘할때가 많다.
서머힐에서는 학생수가 많지 않아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 늦게 배우기 시작해도 진도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늦은것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심심함은 중요하다 별결. 다 하게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 창의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서머힐 친구들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잘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할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불안함을 뒤로한채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만 가지고 있다면 그 불안감은 해소된다.
사춘기 시절을 서머힐에서 보낸 저자에게도 이런 불안감은 있었다.
그때마다 멘토가 된 서머힐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자신을 보석으로 바라봐주는 그들이 있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진로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욕심많고, 의지가 높고, 활동적인 저자였기에 서머힐에서 자신을 찾아낼수 있었던것 같다.
서머힐을 보내는 부모의 생각도 중요한것 같다.
저자의 부모는 세명의 자녀를 다 서머힐에 보냈다. 열린마음의 부모만이 진정한 서머힐의 부모가 될수 있다. 서머힐의 자격조건은 12세 미만에만 서머힐에 갈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도 9살에 영국의 서머힐에 가게 되었다. 물론 저자보다 어린 동생도, 오빠도 같이 가서 외로움은 덜 할 수 있었겠지만, 어린 아이를 외국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부모가 결심하는것도 참 쉬운일이 아닌것 같다. 그래서 저자의 부모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깨어 있는 부모만이 아이를 서머힐에 보낼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서머힐에 보내는 부모도 아이를 자율적으로 다 내버려 두는건 아닌가보다.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부모, 전공을 정해주는 부모도 많다고 한다.
진정한 서머힐에서의 생활,자유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게 해줄수 있는 부모가 진정 서머힐의 부모가 아니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