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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 환자 안전 전문가가 알려주는 병원사용설명서 -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네 개의 치즈 이야기
정헌재.윤혜연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4월
평점 :
학교 다닐때 별명이 종합병원이었어요.
병원에 입원한적도 여러번이여서 병원에 갈때마다 과거력을 기재하는 란에
칸수를 채우는게 매번 번거로웠었지요.
이책을 읽고 귀찮게만 생각했던 과거력과 가족력 질문에 성의 없이 대답했던 제가
바보스럽게 느껴졌네요.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애들 소아과 갈때는 5분의 진료시간에 최대한 하고자
하는 말을 다하기 위해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간답니다.
아이의 증상, 지속시간, 아이의 알레르기등 어떤 정보를 의사에게주고
어떤 정보를 의사에게 받아와야 하는지가 관건이지요.
실상 5분은 너무 짧은것 같지만 내 뒤에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생각할때
물러날수 밖에 없어요.
너도 나도 5분의 룰을 지키지 않는다면 대기시간은 지금보다 더 길어지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학교다닐때 기출시험지를 족보라고 했었는데, 이책에서도 진료실 족보가 나오네요.
1. 현재증상(증상에 대해서 구체적인 숫자로 말한다.-예>기침이 시작된지 10일 정도 되었어요.)
2.과거력 정보 (기억한다. 과거력,가족력, 과거력목록 - 예> 내가 앓았던 큰병, 크고 작은 수술,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포함시킨다.)
3. 복용중인 약물(최근 한달 사이에 먹은 약)
4. 알레르기(나를 숨차게 했던 약, 음식, 물질들을 기억해 낸다.)
환자는 이러 것들을 잘 메모해 가면 좋아요. 메모만 있다면 짧은 5분도 길게 느껴질거에요.
대답할때도 예, 아니오가 아닌 동사형태의 답을 하면 좋대요.
아이들의 경기 같이 설명하기 어려운데 자주 반복된다면 동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면서 증상을 설명하면 좋아요.
그리고 진료실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얻어올것도 있지요.
진단명, 치료법과 일정, 그리고 처방전을 보관해야 해요.
메모해간 뒷장에 중얼거리면서 받아적어온다. 중얼거리면 의사가 그 중얼거림을 듣고
틀린경우 되잡아 줄수 있어서 이때의 중얼거림이 중요해요.
결혼하고 나서는 딱히 아픈적은 없지만 그래도 병원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졌지요.
병원이 저의 삶의 터전이랍니다.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저는 이책만큼 병원을 속속들이 알고 있지 못하는것 같아요. 이책에서도 단점으로 꼽았지만, 전문성을 띄운 병원이 되어서, 서로 각자의 분야에 전문성을 띄기 때문이네요.
이책은 그래서 가려운 곳은 긁어주는 효자손 같아요.
궁금했던 것들이 이책으로 약간은 해소되네요.
요즘 병원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죠.
치료할 환자를 정확하게 치료하기 위해서 환자의 성명과 생년월일로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요.낙상예방은 수도없이 교육을 받지요. 고위험군은 환자 침상에 표시해요.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그날까지 의료업에 종사하는 1인으로써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