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마워요! 우리 그림책 12
정해왕 지음, 박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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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글을 쓰지 못하고, 읽지 못하는 다섯살 딸아이는 자주 저에게 편지를 씁니다.

색종이를 예쁘게 오려서 그림을 그려와서는 퇴근한 저에게 읽어준답니다.

"엄마, 저 지우에요~저랑 민준이를 보살펴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이말을 들은 저는 뭉클해져서 꼬옥 안아주지요.

회사에서 피곤했던것도 사르르 녹는것같아요. 아이들을 위한다고 일을 하지만, 가끔은 이게 정말

애들을 위한걸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기도 하거든요.



 첫애를 뱃속에서 5개월 만에 잃고 나서 금방 우리에게 와준 지우였기에~그렇기에 더욱 소중했어요.

태명도 튼튼이라고 지었었는데,태명 덕분인지 10달동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주었지요



 저희집 앨범에도 빠지지 않는 사진이 있는데, 아이들이 엄마나 아빠의 큰손을 움켜쥐고 있는 사진이에요.

아이들의 작은 손이 태어나 처음으로 잡게되는 엄마 아빠의 손,엄마랑 아빠는 너희들의 손을 이렇게 꼭 잡아줄거란다.



 둘째 민준이는 영아산통으로 거의 6개월 넘게 이렇게 안고 잠을 잤어요.

지금은 영아산통이 무색할 만큼 씩씩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아들녀석이 떠오르는 컷이었어요.

 기저귀를 갈려하면 꼭 이렇게 시선을 집중 시킬수 있는 무언가를 주어야 해요.ㅋ

본인의 기저귀 인데, 마냥 신기해서 보고 있거든요.

 한창 한글공부를 시작한 5살 지우에게 친숙한 컷이네요.

아야 어여, 가갸고교~~

지우도 이제 커서 유치원에서 졸업을 하고 초등학생이 되겠지요.

표현에 인색한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한답니다.

제가 과장되리만치 크게 표현을 해주면 아이들도 사랑표현으로 보답해 주지요.

며칠전에는 누나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아들녀석이 제 볼을 고사리 손으로 감싸더니

양볼에 뽀뽀를 해주고 마지막으로 입을 맞춰주더니, 씨익~웃고는 사라지는 거에요

말을 아직 할줄 몰라 엄마에게 표현하고 싶었던가 봅니다.

도망가는 녀석을 붙잡아서, 온몸에 뽀뽀세례를 날려주었답니다.

 

저도 신랑을 선택했을때 그랬듯이, 아이들이 결혼할때 부모를 먼저 봐야 할것 같아요.

바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바른 인성을 가질 테니까요.

어린시절 부모님이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뭐든 항상 할머니나 아빠가 먼저였어요.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도 많이 낳지도 않는데, 아이들 위주인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치킨한마리를 시켜도 가장인 아빠를 먼저 드리는게 아니고, 닭다리는 자식들 차지인거 있죠.

전 정말 이런게 이해할 수 없드라구요. 비록 작은 거긴 하지만, 이런것에서도 다 가르침이있는건데 말이죠.

물론 아빠나 엄마는 밖에서 더 잘 먹는다는 변명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요.

효는 가르친다고 되는것은 아니라 일상생활속에서 몸에 베어나와서 행해져야 하는것 같아요.

부모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하는것을 자식들이 보고 자식들이 그 부모에게 할수 있는게 바로 효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저희가 양가 부모님께 하는것을 보고 저희에게서 효를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저도 말하고 싶어졌어요. 엄마,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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