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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쉬운 일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
이병진.강지은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지우를 가졌을때 부터 썼던 육아일기를 다시 꺼내 봤어요.
올해 다섯살이 된 지우,세살이 된 민준~
저도 처음에 육아일기를 쓰기시작한건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저의 흔적,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주기 위해서 였어요.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중간에 멈출수가 없어 쓰기 시작한게 지금에 까지 왔네요.
작가인 이병진은 느리지만, 진솔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연애할때 그는 과묵한 사람이었는데, 결혼을 하고나서는 수다쟁이가 되어있네요.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애처가로서 사랑하는 예음이에게는 딸바보로 등극하게 되었어요.
부부가 쓰는 책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이 들어서 무척이나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기분도 들기도 했고, 부러움반 시샘반이 되기도 했네요.
그치만 책을 읽고 알게된것 지금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자는 것이었답니다.
책속의 강지은 씨는 참 이쁜 사람이네요. 저는 다 참는데 신랑의 느림을 정말 참지 못하거든요.
주말에 신랑이 그래요. 저보고 한템포만 늦추면 제가 화낼일도 없을거라고, 그냥 수긍했으면 되었는데,
지지않고, 당신이 한템포만 빨라주면 싸울일도 없겠네요 해버렸어요.에궁
다른사람이 찍은 어떤 사진보다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찍어주는 사진이 더 이쁜걸 전 알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다른 사람이 저를 찍은 사진은 맘에 안들지만, 신랑이 찍어주는 사진은 다 맘에 들거든요.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가서 인가봐요. 그래서 사진속 강지은씨 사진이 이렇게다 이쁜가봅니다.
그런면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신랑을 둔 강지은씨는 참 행복한 사람인것 같아요.
시간은 흘러가도 추억할수 있는건 사진 뿐인것 같아요. 사진만 찍고 인화를 못했었는데, 아이들의 추억을
사진첩속에 담아주어야 겠어요.
저희도 연애 2년하다가 결혼을 하였는데, 처음에 설레였던 감정이 차츰 시들해져서,
요즘은 그냥 익숙함으로 살아가고 있었던것 같아요.
물론 아이가 없었을때와 아이가 둘 생긴 지금 남편은 자상한 아빠로 변해 있지만, 예전처럼 제가 설레였던
그 남자는 없어지는것 같았어요.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는 그.
남편의 옆자리는 항상 저였는데, 어느순간 딸아이가 차지하게 되고, 연애때 저를 챙기던 것처럼 딸아이를 세심하게
챙기는 남편을 보고 못나게 시리 질투도 나고 그랬었네요.ㅋ
아직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나보네요. 점심무렵 신랑에게 카톡이왔어요.
점심은 먹었냐며, 감기에 걸렸다고, 병원에 가서 링거라도 맞아야 겠대요.
점심때 쉬고 싶어서 나중에 답장해야지 했는데, 오후에는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영상통화를 건 신랑님~~
풋 아프니까 더 보고 싶다는군요. 아픈 신랑을 위해서 오늘 저녁 특별식을 만들어야 겠어요.^^
처음 그를 만났을 때보다 지금 그와 함께 그를 닮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