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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잘하는 아이는 없다
조수경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8월
평점 :
아이의 가려움을 딱딱 알아차려주고 싶은 엄마이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게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자는 직업군인인 신랑 때문에 잦은 이사를 해왔고 거의 육아에만 전념해왔어요.
잦은 이사로 인하여 아이들도 그만큼 적응력이 굉장히 빨랐을 것이고, 그런 변화의 적응력이 공부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미 새가 알을 품어서 부화할 때가 되면 새끼 새가 알 안에서 톡톡 쪼는데, 이것을 "줄"이라 하고 밖에서 기다리던 어미 새가 이소리를 듣고 탁탁 쪼아 부화를 돕는것을 "탁"이라 해요.
이렇게 "줄"과 "탁"이 동시에 이루어져 새로운 생명이 탄생합니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것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언제 필요한가 알아채는거.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를 늦지 않게 알아채고, 아이들에게 시기적절한 도움을 보내는일, 그것이 엄마와 아이간의 줄탁 동시가 아닐까요?
저자는 아버지의 위신을 세워주고 아버지와 자식들이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준 저자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저자도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이런 배움이 토대가 되어서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본을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가르칠수 있었던 것이죠. 모든것이 가정에서 시작되고 가정에서 끝이 납니다.
저도 어렸을적 무척이나 권위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밥먹을때 TV를 보는것도 금지 였던 시절을 살았으니까요. 밥먹다 TV 보면 어느순간 제 밥은 밥상에서 사라졌죠.
어머니는 딸이 셋이여서 그랬는지, 딸아이들이 친구집에서 자고 오는걸 허용치 않으셨어요.
어렸을때는 저도 왜 우리집만 이럴까 생각을 참 많이 하고도 살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감사합니다.
저자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고 저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린시절 치킨을 먹어도 일터에 가신 아버지를 기다려서 먹게 하거나, 아버지가 안계시면 꼭 아버지의 닭다리는 어머니까 따로 남겨두셨어요. 그런 경험이 토대가되어서 그런지, 저도 아이들에게 그 흔한 치킨을 먹이면서도 아빠것을 꼭 챙겨놓은답니다.
아이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일하느라 바쁜 신랑을 대신해서 교육이며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저이지만, 아버지의 존재감도 살려주어서 아이들에게
좀더 가까운 아빠가 될수 있게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