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직 벽에 이리저리 튕겨 바닥에 닿기도 전에 뼈가 으스러져 죽었다. H부인은 ˝제부가 새로 산 방수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요, 광산측은 뼈를 수거하지도 않았을 거예요.˝라고 덧붙여 말했다.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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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간부가 되거나 노동 정치에 입문하는 순간부터, 자본가 계급과 투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중산층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에 나는 새삼 충격을 받았다. 사실 우리는 적절한 예의를 지키며 살아야 하고 수입에 어울리는 이데올로기를 발전시킬 수밖에 없다(미드의 경우 주급이 4파운드 정도 되는 것 같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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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 고스
오츠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연작 단편 소설집. 꽤 엽기적이다. 범죄가 일어나고 그 범죄에 호기심을 느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이자 1인칭 시점의 화자다. 그는 뛰어난(?) 추리력으로 매번 사건의 전말을 간파하지만 경찰에 협조해서 범인을 잡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범죄를 지켜보는 걸 즐길 뿐이다.

초중반까지는 죄책감 없는 노골적인 범죄행위와 그걸 즐기는 시선이 많이 불편했다. 뒤로 가면서 화자인 `나`는 조금 성장(?)한 듯 보이긴 하지만.... 음 그 과정이 결코 자연스럽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어쨌든 작가가 후기에서 비정상적인 쾌락 살인자를 `그렇게 타고 태어났다.`라는 식으로 쓴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어쨌든 그것이 특수한 설정이며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는 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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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다. 하지만 뭐랄까 너무 생활밀착형 소설은 읽다 보면 어딘가 짜증이 난다. 집요할 정도로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인다. 거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그래도 재밌었으니 별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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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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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87분서 시리즈 중에 제일 속도감 있게 읽혔다. 여성들의 시체가 호수에 떠오르고 사인은 익사가 아니라 비소 중독. 한편에선 무고한 시민들의 돈을 갈취하고 사라지는 사기꾼이 판을 친다.

도시는 카렐라의 아내 테디가 우려한 만큼 차갑지 않았고 그래서 결국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브라운 형사는 끈기있게 사기꾼을 기다렸고 결국 낚아챌 수 있었다.

작가는 미인을 너무 좋아한다. 미인이 아닌 여자들에게 너무 가혹해. 그래서 별 하나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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