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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 마술사 루는 어느날 길거리에서 택시비가 없어 곤란해 하는 탤리라는 여자를 도와주게 되고 결국 그녀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탤리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그 전화 때문에 비극이 찾아온다.
2. 한편 법정에서는 시체가 없는 살인사건으로 공방이 벌어진다. 검사는 현장에서 찾은 증거를 최대한 밀어부치고 변호사는 제시되는 증거와 증언의 헛점을 지적하며 그것들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3. 두 이야기는 서로 교차되어 진행되고, 중반까지는 이 두 이야기가 서로 연관이 있으리라는 추측만 가능하고 어떤 개연성도 드러나지 않는다.
4. 법정 공방 부분에서 일부러 독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교묘하게 숨기면서 소설 후반까지 과연 법정에서 말하는 피해자 레딕이 어떤 인물인지 왜 살해 당했는지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5. 특히 피고인의 이름은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후반부까지 철저하게 숨겨지며, 그 이름이 드러나는 순간 독자들은 허를 찔리게 된다.
6.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이미 이 소설의 전체를 세 줄로 요약하는 대범함을 보인다. 처음 그 세 줄을 읽었을 때는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책을 다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그 세 줄을 읽을 때는 아마도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