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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 ㅣ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시에서 책을 제공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SF는 자주 읽어보지 않아서 글의 소재가 신선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나무로 변한다는, 그 세계에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채 살아있는 정인. 9년전 바이러스를 피해 서울을 떠나 이모와 살고있는 여운은 9년 후에 방벽을 넘는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정인이 방벽을 넘어 서울로 들어간 이유는 위험이 따르는 업무를 위한 조건도 있지만 서울을 떠날때 엄마를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9년만에 찾은 서울에서 엄마의 흔적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무로 변하고 그 나무를 돌보고 있는 정인, 여운은 정인을 방벽 넘어의 세계로 데려오려고 하지만 정인은 나무로 변해버린 누나가 다시 돌아올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여운은 뒤늦게야 방벽 넘어 서울의 생명체들을 모두 고사시키려는 계획을 알고, 정인이를 데리고 떠나고 싶어합니다.
바이러스와 인간을 닮은 인형이 공존하는 세계가 먼미래나 가상의 얘기로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과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인해 일상이 통제된 삶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몰입감을 주는 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