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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뿌야 놀자! 반대말 ㅣ 빠뿌야 놀자
시공주니어 편집부 엮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혹시 <빠뿌야 놀자>라는 애니메이션 보신 적 있으신가요?
현재 KBS에서 토요일마다 방송되는 애니인데 학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교육 놀이 애니메이션이랍니다.
호기심 왕성한 주인공인 3세 남자아이 팬더 빠부가 신기한 그림책 워드북을 가지게 되는데요.
각 이야기의 키워드가 되는 영어단어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곤란에 빠졌을 때 책의 요정 빠삐의 어드바이스를 바탕으로 빠뿌의 번뜩이는 생각으로 해결하는 스토리라고 해요.
저도 26개월 아들과 재밌게 보는 애니메이션인데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빠뿌야 놀자> 시리즈를 새롭게 출간했답니다.
본문 24쪽 / 판형 180*180 / 보드북
2~3세 대상 / 각 권 7000원 / 2012년 11월 30일 발행
시공주니어
권장연령이 2~3세인 만큼 모서리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는 보드북이에요.
아이들이 손에 잡기 편한 크기로 가볍기까지하답니다.
『반대말 Up Down』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어 학습 보드북이자 놀이북이에요.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내용의 보드북인지 구경 한번 해볼까요.
첫 장을 펼치면 유아원 안에 있는 로지와 밖에 있는 빠뿌의 모습을 통해 안과 밖의 반대말을 알려줘요.
그림은 역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가지는 친근함을 그대로 살려 말풍선으로 다시 In과 Out을 알려준답니다.
또 하단에는 깨알같은 퀴즈가 실려있어요.
지금 이 페이지에서 서 있는건 누구, 라는 간단한 퀴즈로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요.
단순히 안과 밖, In Out만 외치고 넘어갈 수도 있는 페이지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작지만 큰 질문이랍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상황들로 반대말을 익힐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답니다.
우리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크다, 작다, 위, 아래와 같은 반대말은 당연히 수록되어 있고요.
반대말 인지책에서 조금은 덜 다루어지고 있는 무겁다, 가볍다, 빠르다, 느리다와 같은 개념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좋더군요.
수록되어 있는 반대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밖 |
In-Out |
크다-작다 |
Big-Small |
위-아래 |
Up-Down |
뚱뚱하다
-날씬하다 |
Fat-Slim |
많다-적다 |
Many-Few |
무겁다
-가볍다 |
Heavy-Light |
높다-낮다 |
High-Low |
넓다-좁다 |
Wide-Narrow |
길다-짧다 |
Long-Short |
빠르다
-느리다 |
Fast-Slow |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이 책이 바로 스티커북이라는 사실!!
며칠전 아이들은 왜 그렇게 스티커에 열광하는가에 관한 기사를 읽었는데요^^
아이들은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을 자신의 손으로 무엇인가를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으로 여긴다는군요.
인간의 근원적인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이라면서요.
여튼 2~4세 가량 아이들을 열광케 만드는 스티커가 짠~ 등장합니다.
26개월 저희 아들도 스티커를 보는 순간 사진처럼 벌써 3개나 떼서 붙였답니다 ㅎ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스티커를 자유롭게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뗀 스티커는 3개인데 붙어있는 스티커는 2개로군요.
겹쳐서 붙이는건 왜 이리 아까울까요 ㅠㅠ
선호하는 스티커의 형태나 붙이는 방법에 따라 아이들의 정서나 성격을 유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던데...
대체 어떻게?? ㅎㅎ
아빠랑 다정하게 책읽어봐요.
26개월, 요즘은 호기심이 커지는 시기인지 새 책에 대한 거부감없이 보는 순간 흥미만점입니다.
일단은 본인이 아는 내용만 흥미를 보이고 모르는건 쿨하게 넘겨주시더군요 ㅎ
아는 어휘가 느는 것과 비례해 같은 책을 읽더라도 매일매일이 다른 반응이라 재밌습니다.
아빠랑 책을 다 읽고 제일 뒷장을 펼치는데 스티커 발견!!!
얼른 낚아채서 빛의 속도로 파바박!!!
말릴 틈도 없이 순식간에 3장을 붙였답니다.
생각해보니 말릴 이유도 없지만 너무 순식간이라 저 혼자 당황했어요 ㅎ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스티커가 놀이재료로 따라 오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특별히 책놀이를 안해줘도 되니 편하더군요.
하지만 또 안하고 가면 섭섭하니 요즘 저희 아들이 목매달고 있는 물감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반대말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개념이 아니라 26개월 저희 아들은 좀 어려워해요.
그래서 알고 있는 내용 몇 개만 물감으로 표현해 보기로 했어요.
먼저 각각 크기가 다른 병뚜껑과 용기를 준비해 찍기 놀이를 해요.
생수병 뚜껑과 우유 뚜껑, 그리고 요거트 빈병을 통해 동그라미의 크기가 다르다는 걸 인지하는 활동이에요.
뭐 이건 엄마 생각이고 저희 아들은 지금 찍기에 신이 났다는!!
장난감 자동차 바퀴에 물감을 묻혀 쓩~하고 굴려봐요.
속도에 따라 다른 길이의 바퀴 자국이 남는 모습을 통해 길고 짧음을 인지하는 활동이에요.
네, 이것도 역시 엄마의 생각일뿐 저희 아들은 자동차 바퀴에 물감을 묻힌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의 도가니였죠.
광란의 물감놀이.JPG
물감 놀이를 마치고 목욕재계한 후 간식 먹는 시간을 가졌어요.
물감놀이 때 미처 못했던 많다-적다를 과자를 통해 짚어볼 생각이에요.
같은 접시에 과자의 양을 달리해 많고 적음을 인지하는 활동이에요.
역시 엄마의 생각일뿐인걸까요~
신중하게 과자를 살핀후 한쪽 접시에 다 몰아넣고 다시 옮겨담고 옮겨담고 옮겨담고...
그래도 단어 뜻은 다 인지하고 있답니다 ㅎ
빠부 책도 있으니 이제부턴 살짝 살짝 영어로도 말해줄까봐요^^
<빠뿌야 놀자> 시리즈가 내세우는 장점은 크게 3가지에요.
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친근감이 높다.
② 한글과 영어의 이중학습이 가능하다.
③ 놀이 재료가 첨부되어 인지활동을 즐겁게 한다.
제가 만나 본 <빠뿌야 놀자> 시리즈는 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으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인지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의 제시,
그리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질문 형식같은 디테일한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닿더군요.
좋은 영어 학습 보드북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