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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 201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6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평점 :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사람들에게는 크건 작건 누구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하나쯤은 특별한
재주가 있지요.
하지만 그런 자신의 재주를 어떻게 쓰느냐는 사람들마다
천양지차입니다.
여기 자신의 가진 특별한 재주를 순수한 마음으로 나누는 애너벨이라는
소녀가 있어요.
이 작은 소녀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길벗어린이]의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을 읽어보도록 해요.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260*220mm 40p 양장본
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 홍연미
옮김
2013년 7월 25일
권장연령 4~6세
길벗어린이
201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새하얀 눈과 굴뚝에서 나오는 까만 검댕밖에 없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어느 날 애너벨은 작은 상자를 하나 주워요.
상자 속에는 알록달록 예쁜 털실이 들어 있었죠.
애너벨은 스웨터를 떠 입고도 남은 털실로 강아지 마고에게도 스웨터를 떠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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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정말 웃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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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부러워서 그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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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손가락질하던 친구는 실상 부러워서 그랬어요.
누군가가 자신을 놀릴때 어떻게 해야 할지 꼬마친구들에게 잘 알려주는
대목이에요.
애너벨은 친구에게도 스웨터를 떠준답니다.
애너벨의 당당함과 베풀 줄 아는 아량이 참
대단하지요?
뿐만 아니에요.
모두들 털실이 곧 떨어질꺼라고 생각했지만 애너벨은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모두 스웨터를 떠줘요.
엄마 아빠와 팬들턴 아저씨 아줌마, 팔머 선생님, 작은 루이스
아저씨...
강아지와 고양이, 옷을 입지 않는 물건들에게도 스웨터를 떠
주었어요.
애너벨의 손길이 닿은 마을은 이제 더이상 예전의 검은 마을이
아니에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옷을 입은 근사한 마을로
변신했답니다.
어때요?
모두들 털실이 금방 떨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애너벨의 털실은 화수분처럼
솟아올랐답니다.
난 안될꺼야, 나 혼자 뭘 할 수 있겠어, 내가 설마 할 수
있겠어?
늘 우리를 괴롭히던 질문들 아닌가요.
하지만 애너벨은 자신이 가진 털실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고 그 결과
자신의 가족과 친구, 나아가 마을을 바꿨어요.
이래도 한 사람의 힘이 온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게 과연 꿈만 같은
허황된 이야기일까요?
애너벨의 신기한 털실에 대한 소문을 들은 귀족이 100억을 줄테니 털실을
팔라고 제시합니다.
하지만 애너벨은 그 제안을 거절해요.
오~ 저 같은 속물은 당장 팔아버릴텐데 말이에요
ㅋ
사람이 가진 재주의 가치를 한낱 돈으로 값어치를 매길 수
있을까요.
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내 아이의 미래에 대한 가치는 과연 100억으로 살 수
있을까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믿고
있지요.
사실 거의 대부분 돈이면 다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외의 나머지 일들은 검은 돈을 사용해 비겁한
방법을 취하기도 하지요.
애너벨의 털실을 몰래 홈친 귀족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는 과연 털실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사람의 가치는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당연하지만 현실에선 이루어지기
힘든 아름다운 엔딩이에요.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여러모로 생각할거리가 많은
그림책이랍니다.
책을 덮으며 모처럼 참 좋은 그림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백이 많은 글밥을 통해 매끄러게 진행되는 신기한 이야기에 담긴 작가의
철학이 두고 두고 읽는 맛이 난답니다.
그림 또한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이야기를 단순한 그림과
색체대비를 통해 극명히 드러내는 솜씨가 훌륭합니다.
<내 모자
어디갔어?>의 저자 존 클라센의 그림이라는걸 중간의 동물 그림을 보고 뒤늦게 눈치채기도
했죠 :D
다만 권장연령 4~6세의 유아그림책답게 33개월 단이의 흥미를 끌기는
아직 이른 그림책이었어요.
아직까진 크고 화려하고 뭔가 펑펑터지거나(?) 단순한 스토리를 사랑하는
꼬맹이라 어쩔 수 없네요 ㅋ
권장연령에 아직 이르다 싶은 책들은 따로
갈무리해두는데...
어쩐지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은 책장에 계속 꽂아 두고
싶네요.
그럼 모두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