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일기 - 누가 서해 공무원을 죽였나
이래진 지음 / (주)글통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서해일기'를 마침 다 읽었는데, 오늘 아침 기사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소식이 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실종된 서해 공무원 이대준씨를 근거도 없이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는 것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래진씨의 회고록 '서해일기'에는 그런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책의 앞 부분에는 실종 소식을 듣고 연평도로 가서 수색 작업에 참여하다 목격한 것들이 나온다. 해군 작전사령부의 지시에 의해 수색 도중에 '라이프자켓' 전수 조사를 한 상황도 나온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우리 군에 감청에 의해 북한군에 실종된 이대준씨가 잡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첩보는 국가안보실을 거쳐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된다. 그런데 생존해 있던 이대준씨가 위급한 상황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 최고 고위관계자들은 북한에 긴급한 인도적 조치나 구조 조치, 송환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대로 몇 시간이 흘러 북한군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대준씨를 사살하고 그후에 소각까지 한다. 그 장면들과 대화 내용을 우리 군은 감청을 통해 다 듣는다. 그리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국정원에 보고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계속된다. 이대준씨의 사망 후에는 군 첩보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다. 은폐와 조작, 월북몰이가 동시에 시작된다. 이건 정부가 아니다. 범죄 집단이다. 책에는 그런 내용들이 아주 자세하게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전날 대통령기록관에 자료를 이전하면서 지정기록물로 정해서 최대 30년까지 보지 못하는 조치까지 한다. 범죄 최정점에 있는 것이 아닌가. 공범들 중에는 구속되어 기소된 사람이 여럿 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그들이다. 박지원은 불구속 상태로 기속됐다. 유죄의 증거나 관계자들의 진술 등이 꽤 많이 확인됐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다.

실종 "형님, 접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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