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번역체의 어색함과 범인은 흉내내기 힘든 잘난척이 껄끄럽게 느껴졌다. 지능을 요하는 장난들은 그저 열심히 공부해도 겨우 보통을 면하기 어려운 사람으로써는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지 않는가? 그런걸 당연하게 구사하는 그가 얄밉게도 보이고, 잘난척으로만도 보였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의 위트에 나도 함께 쿡쿡 거리며 잠시나마 유쾌할 수 있었다. 그의 부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데, 뭔가 아픔도 많은 사람인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걸 재미나게 만들어 버리는 그의 긍정적인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다른 그의 글도 읽어보고 싶다. 단순한 일들을 하고, 늘 체바퀴처럼 돌아 일주일이 되고, 한달, 일년이 참 후딱도 지나간다. 늘 즐거운 일을 꾸미며 하루하루의 지루함을, 시간이 흐름을 잊어버리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