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 - 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
김달권 지음 / 렛츠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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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프랑스가 아름다운 나라로 손꼽힌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프랑스의 여러 지역 중에서 작가가 임의대로 선정한 몇몇 마을들을 소개해주는 내용인줄로만 알았다.

아름답다는 사실이 맞긴 하나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선정하는 지역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농으로 인한 심각한 과소문제를 앓고 있던 프랑스의 시골 마을을 활성화시키고 개선할 목적으로 1982년 아름다운 마을 협회를 공식 발족했고, 결코 쉽지 않은 여러 단계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 거쳐 매년 아름다운 마을을 선정하여 라벨을 수여한다. 공식 인증 라벨을 받은 마을은 아름다운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가 대표나 마찬가지로서 홍보를 통한 이익을 누릴 권리를 함께 부여 받고, 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아름다운 마을 협회다.

아름다운 마을의 선정 조건 중 하나인 ‘2천 명이내의 소수 주민들은 아름다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로인해 더욱 아름다워지는 작은 마을을 구석구석 마음껏 여행하는 것은 관광객들의 특권이니 마을은 날로 아름답게 가꿔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은 기본적으로 이 마을들을 하나씩 소개해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위치별로 북서부와 남서부로 나누어 약 30여개 마을들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역사를 소개해 주는데, 이와 더불어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마을 곳곳의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가 골고루 담겨 있다.

시인 중의 왕, 롱사르가 자주 산책하던 라바흐당, 고양이에 관한 특이한 전설을 간직한 붉은 벽돌 마을 꼴롱주 라후주, 유명한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유독 좋아했던 가흐질레스 덩피에흐, 사흐트강을 따라 한여름 밤을 수놓는 음악선율을 선사하는 생세느리 르젤레,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연상시키는 돔므, 종교전쟁 중에 일어난 훈훈한 일화를 가진 몽빠지흐...책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가 내게는 새로운 세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였다. 아름다운 프랑스, 현지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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