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 - 맛을 찾아가는 여행
안은금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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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언제나 긴장과 설렘을 동반하는 일이다. 특히 익숙한 지역이 아닌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기대감 이상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전북의 소도시 장수군, 고창군, 군산시, 임실군은 국내이긴 하지만 나에겐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상당한 지역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궁금하고 여행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마침 이 책은 내 관심사인 과 지역적 특색 위주의 소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 끌리고, 선명한 이미지 컷이 화보처럼 시원시원하게 삽입되어 있어 눈과 마음이 힐링 되는 책이었다.

 

로컬 콘텐츠 기획사의 대표인 저자 안은금주는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리포터 출신답게 마치 영상으로 소식을 전하듯 생생한 기법으로 정보를 전달해준다. 그녀는 현재도 지역 식문화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을 주력으로 추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이 책이 보여주는 작은 도시들의 인상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틀에 잡힌 형식을 가졌다기 보다는 우선 그 지역이 가진 지세, 기후 등 자연적 특징을 개략적으로 소개한 뒤 산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작물들에 대한 설명과 지역 고유의 식문화 그리고 주요한 관광명소 등 간단한 여행 정보가 알차게 실려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에 담겨있는 각 지역의 숨은 비경들과 삶의 풍경들이 그 곳으로의 여행 계획을 더욱 재촉한다.

 



긴 물의 숲, 장수

호남평야의 젖줄인 금강의 발원지, 장수는 물 수()자를 쓰는 것처럼 일급수 계곡과 폭포, 시내와 연못 등 물이 풍부하다. 시쳇말로 물멍하기에 딱 좋은 장수는 공기마저 맛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솔깃한 유혹이 있을까.

 

인류의 정착지, 고창

한반도 농경문화가 시작된 곳이다. 붉은 토양과 알맞은 햇살이 빚어내는 비옥한 땅의 고귀한 선물은 후손들의 손길로 변함없이 지켜 나가고 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 온 고창의 대표적 명소 선운사의 절경을 꼭 내손으로 촬영 해보고 싶다.

 

풍요의 길목, 군산

군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항구도시다. 책에 소개된 도시 중 유일하게 가본 적이 있는 곳이다. 벌써 몇 년 전인데, 그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유명한 짬뽕집과 빵집만 찍고 바로 돌아오는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여유있는 일정으로 한번쯤 다시 찾고 싶다.

 

생명의 젖줄, 임실

지정환 임실 치즈의 히스토리와 진가를 제대로 알게 됐다. 한 산골 마을을 널리 알린 치즈의 반백 년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임실이다. 독특한 미식 여행, 국내에서의 치즈너리 투어가 가능하다니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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