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쳐다보지 않아도 빨래는 자동으로 완료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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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 대행자 여름의 춤 상&하 세트 - 전2권 - L Books
아카츠키 카나 지음, 스오우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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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편 너무 읽고 싶었는데 9월에 바로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자책 존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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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칼날처럼 단호했고 한번 결정하면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조용하다고 해서 얌전한 것은 아니지. 오히려 그렇게 조용히 자기 의지를 관철시키는 사람이 무서운 법이다.

가치는 가만히 있어도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알아주어야 생겨나는 겁니다.

그러나 아랫사람에게 주어야 할 새경을 제날짜에 주지 않는다면 그 상단은 절대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제가 의당 누려야 할 자유는 누릴 것입니다.

그러하옵니다. 윗사람의 무능은 죄악입니다.

사람은 화가 날 때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냅니다.

문득 준은 자신이 황궁 연못에서 자란 잉어 같다고 생각했다.

역설적으로 그는 권력을 휘두르는 황제였기에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다.

준은 깨닫지 못했지만 경요는 준과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모르는 건 두려운 것이 아니야.

"그럼 그대는? 그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다들 자기 삶이 제일 무겁다 여기며 산답니다.

도대체 이 소녀 같은 황후 어디에 저런 위엄이 있었던 걸까? 무영은 여인에게 목석같았던 예석황제가 왜 경요에게 끌렸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저를 그림자로 만들고 싶으십니까?"

바른말이 항상 옳을 수 없다고 그렇게 외조부님께서 가르치셨는데.

단 한순간의 진실과 진심에 평생을 건다.

세상의 소란에 귀를 막고 차분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겠지.

왜냐면 그 누구의 편도 들 수 없고, 그렇다고 중립도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정당한 방법으로도 목적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진정한 땅의 주인이라면 그 땅과 운명을 같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힘든 길이라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옳은 길이라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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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처음 얘기했던 건 딱 1년 전 초여름.

그보다 너도 영화 좋아해?

대박. 헌팅 같아.

와타루랑 사에키가 왜 친한지 신기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

이래서야 영화랑 똑같잖아.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었던 건지도 몰라.

좋다. 여름의 추억이라는 느낌이라 좋은데?

남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다.

아~ 그래도 어쩐지 엄청 여름 느낌이네.
난 여름이 좋더라.

나도 여름은 특별해.

...내 고백은, 용기보다는 각오였으니까.

안심해. 싫으면 싫다고 말할 테니까.

와타루는 부끄러우면 기분이 나빠지는구나?

마음이라든가 진지함 같은 게 엄청나게 전해져 오는데, 어딘가 본심은 보여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언젠가 나를 좋아하지 않게 되겠지.

나에게 고백한 것도 교환조건을 꺼내든 것도 지금까지의 일들 전부 전부 그런 거였어?

좋지 않아, 저건.

그 뒷모습은 마치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 같았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나를 바꿔준 건 그 소년이었어.

비를 피하던 역에서 해줬던 말.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정말 기뻤어.

나에게 와타루는 언제나 여름 안에 있었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려주마.

그 영화의 라스트 신은 바다였고, 엔딩 크레디트 후에는 아직 그 다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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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묘하게 뚜렷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운명의 연인 같은 것은 아니다. 아마도 그들은...죽은 자들일 것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이 봤던 것들을 부정하는 겁니까?

미카도 군. 당신, 나와 함께 있으면 무섭지 않을 겁니다.

네. 당신, 정말 눈이 좋군요.

당신, 정말 최고야.

...나 같은 겁쟁이가 저런 시체를...저,저런 걸 보고도 이렇게 냉정할 수 있다니 이상해.

어때요? 무의미하고 유해하죠?

극히 가볍습니다. ...당신은 살아 있고 미치지도 않았잖습니까?

...무섭지만...이상해. 당신과 처음 만났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 ...똑같아. 당신이랑 만났을 때와... .
...‘강하고‘ ‘매력적‘... .

...말했다가 부정당할까 봐 무서워. 나한테는 현실이지만 역시 남들과는 다르잖아.

그래서 당신은 또 허.락.한 겁니까?

나도 그만 화가 나서.

...저한테 정나미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당신이 없으면 곤란하니까요.

...그 사람은 가끔 이상하게 사람을 속박하던데 연애를 할 때는 과연 어떨까.

저주란 귀로 들어가서 입으로 나옵니다. 입으로 나오면서 강해지죠.

자네들이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난 차마 그 녀석이 멀쩡한 인간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니까.

글쎄요. 그냥 직접 전부 빼앗으러 가면 될 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무구한 사람. 당신은 진심으로 누군가를 미워한 적이 없군요.

뭔가를 진심으로 미워할 때 더 이상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면 뭐든지 부숴버릴 수 있죠. 그게 저주예요.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저버리면 분명 아무도 구할 수 없을 테니까. 이 세상은 그런...아주 작은 선의와 악의가 차곡차곡 쌓여서 이루어져 있으니까...

지배하는 쪽이 되어야만 해.

한 방울이라도 독이 섞인 물은 더는 깨끗한 물로는 돌아갈 수 없어.

ㅡ 누구도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없어.
ㅡ 저는 다릅니다. 그렇게 당하며 살았으니까.

...그 사람을 지키는 겁니까? 관계없는 사람을... . 내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관계없는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어. 당신은 내 운명이 아닐지도 몰라.

누군가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상처 입히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그런 생각을 해야만 하는 날이,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버리거나 상처 입혀야만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목에 줄을 매서라도 데리고 돌아오겠어.

0이냐 100이냐 선택할 수 없었어. 산다는 건 계속 그런 일들의 반복이야.

어린 너는 정말로 한없이 가여워. 당연히 누군가 널 구해줬어야 해.

뼛속까지 악당이야. 나는 저 인간을 계속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고.

...그 사람에겐 줄곧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어. 당신이 도망쳤기 때문이야.

이젠 아무도 그 구멍을 메울 수 없어.

난 절대 부서지지 않아. 나는 그 사람이 전부 믿어준, 그 사람의 신념의 증명이니까.

보이는 것을 보지 않으면 언젠가 정말로 부서지고 말 거야.

살짝 맛보고 알았지만 죽음이란 평등하고 공정하거든. 어때, 참 친절하지?

아니. 우리한테 부족한 건 힘이 아니라 사랑 이랄까?

보여주기 싫어. 너한테 이런... . 넌 분명히 거부할 거야... .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되는데. 이 미움을.

당신한테는... ...필요했던 거야, 미움이. ...미움을 떠올리는 일과 다른 사람의 미움을 양식 삼아 힘을 키워야 했어... .

아직도 필요해? 내가 옆에 있는데 아직도.

하지만 그건 내가 당신의 ‘운명‘이 아니었다는 뜻이겠지.

말해줘. 그게 내가 해주고 싶은 것과 같다면
운명이야, 우리는. 절대로.

나는 당신이...그저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곁에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

그래. 당신, 나와 함께 있으면 무섭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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