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도 어쩐지 엄청 여름 느낌이네. 난 여름이 좋더라.
마음이라든가 진지함 같은 게 엄청나게 전해져 오는데, 어딘가 본심은 보여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
나에게 고백한 것도 교환조건을 꺼내든 것도 지금까지의 일들 전부 전부 그런 거였어?
그 뒷모습은 마치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 같았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나를 바꿔준 건 그 소년이었어.
비를 피하던 역에서 해줬던 말.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정말 기뻤어.
그 영화의 라스트 신은 바다였고, 엔딩 크레디트 후에는 아직 그 다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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