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가짜결혼을 하려하는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가짜 결혼, 계약 결혼의 선결혼 후연애 소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전개 역시 예상한 바 그대로를 차근차근 밟아가는터라 가볍게 보기는 무난하지만 이 작품만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여주는 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 덕에 곤란해 하고 있었는데 상사인 남주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받게 됩니다. 남주가 참 안습인게 정략결혼을 하겠다고 가짜 신부를 찾아내놓기는 했는데 그 여자가 사라져버린 상황이라는 거죠. 이렇게 뒷통수 맞는 남주가 있었나 싶어서 살짝 어이없었긴 했어요. 언제나 계약결혼 소재가 그렇듯이 가짜 결혼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몸과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나오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간다는 예상되는 전개를 따라갑니다. 둘 다 계약결혼을 하는 이유 자체가 별로 개연성이 있는 느낌은 아니라서 공감이 가거나 하는 전개는 아니었어요. 킬링타임으로 무난하긴 하지만 개연성 있는 전개가 아쉽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소재가 상당히 독특했어요. 재회물인데 오컬트라니. 아니 재회와 오컬트가 어울리는 조합인지.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느낌이었어요. 아키모리는 배신을 당하고 일에 몰두하며 살아왔지만 어느날 미나토에게 빙의당해 옛친구지만 현재는 견원지간인 키리가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친구였지만 사이가 멀어진 상대를 귀신 때문에 유혹해야한다니 이런 말도 상황이.. 키리가야가 미나토의 유혹을 받아들여 하룻밤을 보내는데 또 궁합이 너무 잘 맞았던 두 사람인거죠. 처음인데도 너무 잘 느꼈던건 그냥 궁합이 잘 맞았던 걸로 하고 어쨌든 궁합 잘 맞는 두 사람이 러브러브로 가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귀신 때문에 관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도 새롭고 러브러브 하게 되는 두 사람의 구도가 가볍게 보기 좋았어요. 귀신 치고는 억지를 너무 많이 쓰는 미나토였지만 아키모리가 받아주는 타입이었으니 다행이죠. 그림은 살짝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있는게 더 좋은거니까요. 심심하고 할일 없을 때 가볍게 읽기 좋은 글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작스러운 밀월 생활은 어릴 적 약혼자에게 괴롭힘을 받던 여주였기에 약혼자를 대하는 심정이 복잡했던 상황에서 니가 좋아 하는 남주 덕에 갑작스레 밀월에 빠져 사랑에 빠진 나날을 보내는 스토리입니다. 조금 느끼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림도 괜찮은 편이고 스토리도 무난했어요. 어릴 적 약혼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여주지만 다시 만난 남주는 어릴 적 서툰 반응이었다며 좋아한다고 해오고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계속 여주를 유혹해오는거죠. 경계하고 있던 여주인데 남주가 그렇게 나오니 넘어가지 않을수 있을까요. 점점 마음을 열면서 빠져들어갈 수 밖에요. 더군다나 결혼까지 한 사이니 달콤한 관계는 필연적으로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거구요. 달콤한 말과 행동에 열정적인 육체 관계까지 연인간에 있을 수 있는 것들이 계속되는데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거죠. 그림도 무난하고 남주와 여주간의 구도도 무난한 편이라서 킬링타임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글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TL에 기대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요. 무난하게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