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작품선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손명희.최희영 옮김, 최영란 그림 / 주변인의길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톨스토이 미발표작 수록'이라는 띠지를 보고 목차를 살펴 보았다. 순간 씁쓸했다. 무엇이 미발표작이란 말인가? <톨스토이 단편선>, <인생독본> 등에 모두 실렸던 작품이 아닌가?

외국문학번역, 특히 톨스토이 문학 번역에서 중역, 개역, 오역, 의역... 의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땀과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기존의 번역본을 영역과 일역을 적당히 참고하고 윤문한 역본들이  '최초 번역', '비발표작'...이란 수식어를 달고 부끄러움도 없이 판을 치고 있다.  서점에서는 화려한 장식(삽화)과 싼값으로 무장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평생 단행본 100여권 분량의 원고를 썼다고 한다.  톨스토이의 일기, 편지, 사회-정치-종교평론(에세이), 논문 등 우리에게 번역-소개되지 않은 원고들이 번역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톨스토이의 '미발표작'을 읽고 싶다.  '주변인의 길'이란 아름다운 출판사명답게 쉬운 길을 가지 않았으면.... <톨스토이 작품선2>에서는 진짜 미발표작의 새로운 번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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