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 베틀북 그림책 98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정지혜 옮김 / 베틀북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결혼 전 미국이라는 나라는 가보고 싶지만 나에겐 그림의 떡인 나라였다.

미혼여성 이었던 나에겐 비자문제가 큰 걸림돌 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많이 자유로워 졌지만 말이다.

(아델과 사이먼)의 후속작인 (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 는 그런 이유만으로도 왠지 반가운 책이었다.

대리만족 이랄까? 오~~ 미쿡~!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말이다.

물론 전작이 너무도 유명했기에 이번엔 꼭 읽어보리라 맘을 먹고 있었다.

이 책은 왠지 앞으로도 시리즈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

 

(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 이 책에서는 덤벙쟁이 사이먼과  귀여운 숙녀 아델..그리고 세실 숙모가 뉴욕을 시작으로 워싱턴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그 도시의 대표적인 명소를 아름답고 선명한 색체로 담아내고 있다. 그림구경 하는데만 한참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누구나 느꼇겠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여러가지 문화가 존재하는 나라 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것이 인디언의 생활상이며 중국문화를 엿볼수 있는 차이나타운... 카우보이도 만나볼수 있는.. 참으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닌 문화의 다양성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어느 순간  시카고 한복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나.. 공원을 유유히 산책하는 나..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다.

처음 책을 볼때는 이상하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장면에서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아델과 사이먼은 어디에 있지?

이 곳은 어느 도시의 어디일까? 혼자 상상하고 그림속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느라 이상하게도 글이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두번째 읽을때 글을 읽었다. 역시나  재미가 배가 된다..

그림도 멋지고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데 그 주변 일대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그 물건을 찾으려 애를 쓴다.

뉴욕의 그렌드 센트럴 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등을 구부리고 열심히 사이먼의 잃어버린 일기장을 찾고 있다.

턱을 괴고 서서 고민하는 부인도 보이고 심지어 기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무슨일인가 싶어 일어나 밖을 내다본다.

처음엔 이게 아메리칸의 특성인가? 의구심도 들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들이지만 곤란에 처한 아이의 일에 자기 일처럼 함께 한다는게 참 위트있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사이먼 만은  무슨 그런일로 걱정하고 화를 내냐는 듯 천진난만하게 웃고있다.

그 녀석 참..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다^^

마지막엔 그동안 잃어버렸던 물건들이 다시 집으로 배달되어 진다는 사실에 나도모르게 함박웃음이 지어졌다.(역시 세상은 착한 사람이 더 많아^^)

멋진 그림과 스토리를 통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을 때는 사이먼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함을 함께 가지고 간다면 그 여행은 평생에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더불어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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