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도망갈 거야 (보드북) 보물창고 보드북 1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신형건 옮김, 클레먼트 허드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을 참 좋아합니다..

잔잔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특히나 잘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시인 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엄마. 나 도망갈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집니다.( 나이 먹으니 눈물이 해퍼졌습니다..-.-)

" 엄마, 난 도망갈 거야"

" 네가 도망가면 난 쫓아갈 거야, 넌 나의 귀여운 아기니까"

물고기가 되어 도망가겠다는 아기 토끼... 그럼 난 낚시꾼이 되어 널 잡으러 갈거라는 엄마 토끼..

새가 되어 멀리멀리 날아가 버리겠다는 아기 토끼... 그럼 난 나무가 되어 네가 날아들게 하겠다는 엄마토끼...

이런 쫓고 쫓기는 엄마와 아기의 실갱이가 계속됩니다.

그림은 흑백으로 그려져 있지만 상상하는 장면은 칼라로 그려집니다.

" 치, 난 그냥 이대로 있는 게 낫겠어.. 엄마네 작은 아기로 그냥 남아 있을래"

결국 아기토끼는 엄마곁에 있겠다고 말하지요..

배부른 투정 같아 보이는 아기토끼의 귀여운 푸념과 ... 그럼에도 그런 아기토끼를 쫓아가겠다는 엄마 토끼의 말이 단순히 아기가 도망가면 잡아 보겠다는게 아니라.. 언제나 늘 곁에 있겠다는 엄마의 모성애인것 같습니다.

위트있는 그림에서 웃음도 나고 감동도 느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 때로는 버겁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래도 엄마라는 존재는 늘 곁에 있어주고 팔을 벌려 안아줄수 있는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제 바램과도 맞아 떨어지구요..

good night moon에 나왔던 그림이 여기에서도 살짝 나와서 반갑고 신기했답니다.

투정부리고 떼쓰는 아이들 두신 분들... 한번 읽어 봐 주세요..^^

오랫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난 것 같아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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