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생의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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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남편이 면역항암 중 겨드랑이에 멍울이 생겼다.  또 다시 김범석 교수님의 책으로 나와 남편이 위로 받고 힘을 얻는다 


'Hodie Mihi, Cras Tibi '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묘비명에- 새기기에 얄궂게 딱 맞춤인 경구같다.

삶과 죽음 두 글자 사이를 어떻게 채우고 살아야하는지 스스로 물으라고 건네는 차분한 교수님의 글 속에 빠져 여러 번 훌쩍였다.


사실 김범석 교수님은 남편의 주치의시다. 

4월 말에 겨드랑이 멍울이 생겼을 때 낙담하는 남편을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는데 겸손하시긴....

글 속의 교수님은 강한 어조도 아니구 에둘러 표현한 부분이 많다. 직설적인 성격이라 하셨지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게 환자 뿐 아니라 일반 모든 사람들에게 삶이 무엇인지 죽음을 어찌 맞이할 지 스스로 고찰하라는 가르침을 전해주신다.


그래.... 살 때는 담담히 생각하며 살아가야지..

그래... 죽을 때는 수긍하며 우주 속으로 흩어져야지...

그리고 타인과는 대쪽같은 이기심으로 대하지는 말아야지..


진솔한 의사로서 환자, 삶, 죽음을 대하는 룰과 각자의 자세에 대한 고심이 묻어나는 4 부에 걸친 글 속에 의사의 고심과 철학이 곧 우리네의 삶의 자세를 바로잡게 울림을 준다.





156쪽 두 번째 줄 판타자 ---> 판타지 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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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란 무엇인가 암 알아야 이긴다 1
김범석 지음 / 아카데미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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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폐암 확진으로 수술 1 년 후 재발  현재 4기로 치료 중이다.
수술 했을 당시 조기 발견으로 수술 후 회복에만 신경을 썼지

암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했다.
재발했을 때는 3기 b였지만 수술 가능했었지만

 항암과 방사선 치료로도 종양은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전이 되어 결국 수술도 못 하고 4기로 연명치료를 해야 한다했다..

 

그 때서야 여기 저기 카페를 드나들고 책을 사 보고...
보조 치료, 자연치유도 기웃거려 보고
IVC, 하칵테일, 고주파 온열치료 등도 같이 했지만 남편의 암종은 끄덕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단편적인 것은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보통 우리네들이 섯불리 판단하기엔...

너무 위험한 것이니..

주치의와 충분히 논의 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김범석 교수님의 책을 읽기 전

김범석 교수님의 블로그를 통해 기본적인 것을 알 수는 있었지만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책을 읽게되었다.

아직도 항암과 방사선 치료 외의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환자나 보호자들은
암이 어떤 것인지 직시해야 한다. 

그러한 보조 치료나 자연 치유쪽을 찾다가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을 먼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보다 기본적 지식을 쌓아야 할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다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니..


단지 아쉬운 것은 3세대 항암제인 면역 항암제 등에 대한 정보가 좀 더 많이 추가되어
말기나 4기 환자들의 절박함을 위로할 수 있는 최신 정보로 증보되기를 바란다

김범석 교수님은 서울대 종양내과의이며... 현재 블로그도 운영 중이시다.
블로그도 참고하길 바라며...
https://blog.naver.com/bhum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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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그림일기
이새벽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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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다 읽고말아버렸다.

재미있었고 궁금해졌고...

흰둥이와 장군이의 개성이 뚜렸했고,

작가의 일기 글은 짧고 시적이었다.

그림 속에 고양이와 작가는 살아 있었고 움직임이 보였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장군이의 사고 소식은 맘 아팠다.

장군이를 추억하는 작가의 가슴 한 켠이 아플 것 같다...

 

사실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고양이에게 관심 없었던 사람

또는 동물을 사랑하는 일 따윈 나완 아무 상관 없을 것 같다는 사람들도

 고양이를 만나면 진실로 사랑을 하게될테니까...

길에 넘쳐나는 길냥이들 업어 기를 분들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다음 일기도 고대하며...

 

사은품 스티커는 그냥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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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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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책꽂이에 꽂아놓고 첫장을 넘기기 힘들어 쳐박아놨던 그 책을 펼쳐보았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 자전거는 헛바퀴만 돌고 다시 제자리다.

한 호흡으로 막힘없이 봐지던 활자의 등성이 여기에서는 넘기 힘들다. 이렇게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어내기란 얕으막한 언덕을 끝도 없이 오르는 기분이다. 소나기가 세차게 몰아치기 직전의 툭툭 떨어져 내리는 뚝뚝한 물방울처럼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낯선 문장이 장장 마다 눈에 띈다.

그의 글은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정을 품고 다가오는 듯 하다. 그의 행로는 길 위에 있지 않고 자연 속의 생태와 각각의 사연들이 깊이 있는 도감과 지적 깊이와의 만남에서 비롯된 미려한 창조이다. 그러나 나는 그의 책을 넘기면서 어떤 연상도 해낼 수 없었다. 그의 활자를 받아내기도 버거웠으니까.. 우리 나라 말로도 저런 표현이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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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1 창비아동문고 183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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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공간을 나누어 가졌다. 그 각각의 공간은 꿈을 가지고 살 수도 있게 아니게 할 수도 있다. 어떤 공간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거울이 얼굴의 표정일까?

며칠 전 공간 식구들을 만났다. 길을 건너려고 신호를 기다리며 뒤돌아 보니 포장마차를 일터로 삼아 서 있는 부부를 보게 되었다. 무표정하게 꼬치에 숙달된 손놀림으로 오뎅을 꽂아 넣고 있는 아주머니. 붕어빵 굽는 주물에서 올라오는 따끈한 불기에 노그라져 시커먼 면장갑을 우두커니 보고 있는 아저씨. 두 사람은 한 마디도 나누지 않고 서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어느 공간에 서든지 그들이 속한 공간을 벗어나지는 않는가?

그들이 속한 공간을 나는 안다. 작년 늦은 봄 큰고모댁을 다녀왔다. 고모님 댁이 있는 수도곡산이 변한 모습의 부조화에 놀랐다. 송현 교회는 몇 집을 쓸어내 주차장을 늘리고 그 주변도 교회 부수 건물을 짓는 외적규모의 확장을 했다. 그리고 한 쪽 산등성이의 나즈막한 지붕선이 고층 아파트의 건설로 사라졌버렸다. 그러나 아직도 골목길과 허름한 성냥갑 같은 집들은 그 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 곳에 있었다. 상점과 노점상의 초라한 물건들도 그 때 그대로 참.. 변함이 없는 곳이다. 교회의 첨탑과 고층 아파트의 위세에 더 낮아 보이는 초라한 슬레이트 집의 부조화는 인천의 탁한 공기와 같이 그 공간에 존재한다.

김중미 글인 '괭이부리말 아이들'에서 우리는 그 공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괭이부리말은 인천에서도 가장 오랜 빈민 지역이다. 그 공간에 거하는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은 작은 성냥갑 같은 집에서 꾸물꾸물 살아간다. 궁색하고 구질한 그 곳에서...희망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아니 그 단어도 낯선 그 곳의 사람들은 삶의 고단함에 익숙해져서 자유로움을 죽음으로 받들이지 않을까?

60~70 년대 익숙한 우리의 삶의 모습이 고스라니 남아 있는 곳. 서로 정에 굶주려 인간의 힘을 잃은 자들의 집합과 같은 그곳의 모습이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과 조각난 가족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그 아픔을 인간의 정이라 굳이 이름짓지 않아도 보듬어 주는 청년과 진지한 선생님에 의해 그리고 한 청년의 자기 찾는 시간에 의해... 다듬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오지만, 그 사랑의 모습이 안스럽고 슬픔으로 보이는 것은 그 허무한 몸부림을 아는 나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들의 작은 힘으로 사랑과 근면함 속에서 또 다른 공간으로 변할 수는 있겠지... 책을 읽으며 눈물을 자아냈던 동수와 숙자,숙자 아버지 그리고 영호의 작은 사랑의 행동과 표현이 아름답게 마음에 담아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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