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달인 - 말 한마디로 처음 만난 사람도 끌리게 하는
도미타 다카시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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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약간 웃기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달인이라는 표현을 생활에서 사용을 자주 안해서 그런지 개그 프로그램에 달인을 찾아서라는 코너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책의 저자도 표현으로만 20년동안 모든것을 다 해결한 그런 달인일까? 저자가 어떤 입담으로 생활을 하고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과거에 써온책들과 이책으로 종합하였을때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것 같다. 책속에서 우리가 직장이나 가정 연인관계에서 겪을만한 문제들에 대해서 세세한 분야별로 말하기의 기술을 담아놓았기 때문에 매번 안타까움을 남겼던 상황이 다시 한번 생긴다면 멋지게 해결할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길것이다.

처음 만나는 상대와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은적이 있는가?
내편으로 만들고 싶지만 상대편이 나의 설득에 넘어오지 않아 곤혹스러웠던적이 있는가?
상대에게 yes를 받아내고 싶지만 상대는 계속 no로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는가?
반대로 No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에 설득에 넘어가 yes라고 말해본적이 있지 않는가?
자신의 의견을 통과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나 기획안을 매번 통과시키지 못한적이 많지는 않았는가?
기죽어서 힘을 북돋아 주고 싶은 부하나 친구들에게 힘이되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었던 적은 없는가?

이러한 질문들중에 전체를 아니오라고 대답한 사람은 아마도 표현의 달인일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예라고 대답할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저러한 상황속에서 멋지게 해결하기를 꿈꾸기 때문에 위의 상황에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될수 있으니 걱정할필요는 없다. 책속에서는 상황별로 세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을 일일이 다 기억할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대처법, 저런 상황에서는 저런 대처법 이렇게 외우고 다닐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이지만 사람에게 호감을 산다는것 그리고 말을 잘하는것이라는건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 기억, 사랑, 진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가 이러한 책들을 읽는것은 인간관계나 표현의 방법에서의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일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것들이 왜 초래되었는지 이러한 상황이 왜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면은 해결책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것임을 깨닫게 될것이다. 상대방에게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취미와 재미없는 이야기들을 들어주면서 그의 기분을 맞춰준다는것은 대단한 연기자가 아닌이상 힘들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러한 화법들을 외우는것보다 사람을 상대할때 진심으로 상대하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면은 그 사람을 조금더 소중하고 따뜻하게 대해줄수 있을것이다. 책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이 안나와 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방법도 있다고 제시는 해주고 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실천으로 하여서 내 몸에 습관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면은 누구나 표현의 달인이 될것이다. 사회생활 초년생이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끄럽고 소심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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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 미국 산 육류의 정체와 치명적 위험에 대한 충격 고발서
게일 A 아이스니츠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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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쇠고기 파동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표지에서도 죽어가는 소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이 인상적이고 섬뜩하기까지 하다. 국민들이 무서워하는 광우병에 대한 답을 이책이 줄수 있을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자면은 이책은 광우병만을 다룬책은 아니다. 그리고 광우병에 걸린 사람들과 광우병에 걸린소의 이야기가 아니라 책에 제목에 나와있는대로 도살장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래서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책을 선택하려고 있는독자가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것이 좋을것이다. 그렇지만 도살장의 환경과 기업의 폐해에 대해 낱낱이 밝히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과 기업의 이윤추구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펴볼수 있다.

책은 저자인 게일 A. 아이스니츠가 도살장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미 농무부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도살장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살육과정과 기업과 농무부관계자들의 정경유착에 대한 문제들을 밝히고 있다. 먼저 도살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농무부에서 검사를 하는 검사관과 수의사들에서 일반 국민들이 상상도 못할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물을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고 그냥 돈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그래서 살육을 할때는 동물들을 완전히 목숨을 끊어놓아야 하고 작업을 진행하여야 하지만 그들은 낮은전압으로 그들을 완전히 기절시키지 못하거니와 의식이 있는 상태 그대로 가죽을 벗기고 뜨거운물에 담궈버리는 만행들을 벌이고 있다. 기절당하지 못한 소나 돼지들은 쇠사슬에 거꾸로 매달려 다음 공정으로 이동되지만 아둥바둥 거리다가 떨어지는 동물들은 쇠파이프로 무자비하게 머리를 가격하여 죽인다고 한다. 만물에는 귀천이 없고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소중하다고 하는데 이들에게는 오직 사람들만이 위대하고 동물들은 하찮은 짐승일뿐이가 보다.

아프고 병든 동물들은 사람이 먹지 못하게 해야 하는것이 음식을 판매하는 기업이 해야 할일이지만 그들에게는 그 동물들을 먹고 아플 사람들보다는 오직 조금이라도 고기를 더 판매해서 수입을 높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 또한 외국이민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낮은 임금에도 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임금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너무나도 심한 노동착취를 하고 있다. 그들은 화장실이 갈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아 작업장내에서 소변을 보고 심지어는 대변도 해결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바닥에는 벌레와 세균들이 가득할것이고 그 바닥에 작업하던 고기가 떨어지거나 기절하지 않은 동물들이 몸부림치다가 바닥에 쓰러지면은 그것들을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작업장에 올려놓고 작업을 계속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것들을 뜨거운물속에 다같이 담구는것이다. 이곳에서 병들고 아픈 동물들의 고기와 바닥에서 오염물질이 묻은 고기들이 그나마 건강한 고기들에게 교차오염을 시켜서 문제를 야기시키는것이다.

이렇게까지 많은 폐해들을 보고서도 왜 미국당국은 가만히 있는것일까. 전세계 어디에나 만연한 정경유착의 한 예라고 할수 있겠다. 그런면에서 보면은 이번 쇠고기협상에서 '미국을 믿지 않으면은 누구도 믿을수 없다'라고 말씀하신분의 발언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미국인도 믿지 못하는 미국정부를 대한민국 국민이 믿어야 한다는 이런 일제시대 친일파같은 발언이 어디있는가..  밑에 검사관들이 아무리 이의를 제기하여도 윗선에서 마무리를 지어버리기 때문에 그들의 발언은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기업은 정치권 세력들에게 후원자금 명목으로 로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들의 비도덕적 행동들이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정부나 미국정부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를 하러 갔을때는 예고하지 않고 급습을 해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우리가 몇월 몇일에 가겠소"해놓고 방문하면 바보가 아닌이상 준비를 하지 않고 있겠는가.

정경유착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하는것은 어느 이득도 취할수 없는 소비자들 뿐이다. 기업은 불법도축으로 인하여 이득을 얻고, 배후세력은 그들의 로비자금으로 인해 든든한 후원금을 등에 업게 되는것이다. 미국이 초강대국이기 때문에 어느나라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울꺼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어느나라든 정경유착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삼성공화국으로 불리우던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싶다. 모두가 깨끗한 나라를 기대한다고 그런 나라가 생길수는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화 할수 있는것만으로 진정한 선진국과 복지국가로 나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제일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미국도축업자들은 제일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믿으라니 답답할수밖에 없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기때문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의심하지 않고 모든걸 믿어주기에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질러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미국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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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딸에게 전하는 백만불짜리
메리 B. 루카스 지음, 박중서 옮김 / 홍익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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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아버지는 묵묵히 뒤에서 바라보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가정에서 가장 무거운짐을 어깨에 짊어지고서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하시지 않으시고 무표정으로 지켜보는게 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되서일까? 그러한 아버지들께서 딸들에게 어떤말들과 충고를 전해주고 싶을지 궁금해 하면서 책을 펼쳐본다.

제목을 보고서는 아버지가 딸에게 비밀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전개되는 과정을 기대했었는데 책을 쓴 저자는(눈치빠르신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여자이다. 여자라는 관점보다는 딸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는것이 더 좋을것 같다. 딸로서 어머니보다는 상대적으로 친해지기 힘든 아버지지만 아버지의 진심을 엿보는 과정에서 세상에 모든 아버지와 딸들이 원하는 관계가 이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딸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니 나처럼 남자가 읽어도 무방하다. 모든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말이라고 제목을 달았어도 상관없을듯 하다. 이야기는 책의 저자인 메리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전개가 된다. 그래서 그녀가 성공하는데 아버지가 어떤 도움을 주고 충고를 주셨는지 그리고 가끔은 아버지가 창피했지만 진심을 알게 되었을때 이세상 누구보다 아버지가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는 글을 보고 내 어렸을적이 문득 생각났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아버지께서는 자영업을 하셨다. 물론 지금도 하고 계신다. 그때는 일반 공무원들이나 회사원인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 부러웠다. 선생님께서 부모님은 무슨일 하시니 물어보면은 다른아이들은 '회사다녀요' '공무원이세요' 이러면 그만이었지만 나는 '자영업 하세요' 그럼 ' 무슨일하시는데?' 그다음 대답을 하는게 나로서는 너무 창피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는 생각이었다. 우리 아버지가 하시는일로 나는 어렸을적에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전혀부족함없이 살았고 지금까지 가정형편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었던적 또한 없고 그 어려운 IMF도 아무런 힘들다는 느낌도 없이 그냥 지나칠수 있었다. 무엇보다 정직함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셨다는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도 행복하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충고도 충고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는점에서 좋았다.

내가 아버지라면은 자녀들에게 돈 많이 버는법, 높은 자리에 올라서 성공하는법 보다는 사람이 되는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 이책의 저자의 아버지도 그런마음이셨는지 책에는 사람이 되는법에 대한 충고들이 많다. 지위랑 직책이란것도 결국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것인데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인생의 성공으로 가는것이고, 그렇게 된다면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성공을 향해 달리기 위해 주변에 경쟁자들을 해하고 아래사람들의 성과를 가로채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때 그들은 성공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직책만 높은 인생의 실패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이책의 키 포인트는 사람답게 사는법과 부녀간에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두가지를 얻은것만으로도 나는 책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굳이 설명할필요가 없을것 같다. 책속의 진리는 읽은자만이 느낄수 있고 깨닫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가치 또한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빛을 발휘할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으신분, 그리고 사회생활하는데 인간관계가 어려우신분,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될까 고민중이신분들에게 이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부모가 자녀에게 전해주고 싶은것보다 더욱 값진것이 있을까? 이책을 읽음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고 진정한 인생의 성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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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의 종말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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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경제인은 종말 했을까? 아니다. 길가는 사람중에 10에 9은 경제인일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인의 종말이라는것은 무슨뜻일까?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피터드러커가 자신의 첫번째 저서에서 엉뚱한 실수를 하게 된것일까? 그렇다면 이책은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을것이 분명하고 7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출판되지 못하였을것이다. 과연 30살의 드러커가 말하는 경제인의 종말이란 무엇인지 들어가보자.

옮긴이의 해설에서 보면은 " 이책의 분석대상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대공황시기,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양차대전 사이에 전체주의가 등장한 이유와 폭정 그리고 그것의 미래 전망에 대한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이책을 읽을때 우리가 현재의 시점에서 보는것하고 그당시의 시점으로만 책을 바라보는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것을 뜻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는 동안에는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책을 읽으면은 드러커의 생각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수 있으니 읽으실때 참고하시길~

책은 전체적으로 파시즘, 나치즘, 전체주의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다. (사실 세계사와 철학분야에서 내가 그렇게 박식하지 못하여 나도 저것들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보니 무슨뜻인지 흐름은 알수있었다.그러니 저런 개념들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겁먹지 마시고 본인처럼 저 세가지 개념을 전체주의로 이해해도 무방할듯 싶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다르겠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체주의는 이념이 없다. 적극적인이념은 없고 부정적인 이념만 있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왜 지금(여기서 말하는 지금은 드러커가 책을 펴낸 1938년이다)에 와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주목을 받는것일까? 그당시 파시즘에 대하여 아주 잘표현한 문장이 있다. " 우리는 빵값이 내리기를 원하지 않으며, 또한 빵값이 오르기를 바라는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빵값이 그대로 있는것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것은 나치가 책정하는 빵값이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제정신으로 할수 있는 소리냐고 생각하였지만 그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보면은 대공황과 세계1차대전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너무나 큰 절망속에 빠져있었다. 너무도 큰 절망속에 빠져있는 경우에는 모순되는 사실을 믿고싶어한다. 큰 기적을 바라면서..

자본주의의 붕괴로 인해 경제인은 종말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혼돈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고, 거짓말임이 뻔한 사회주의 이론을 믿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자본주의라는 악마로 인해서 큰 심리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대공황을 막을수 있으면 자유와 평등도 포기할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그러한 대중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구질서의 질서는 파괴하되 동시에 겉모습을 유지하는 파시즘이라는 마법사가 출현하게 된다. 파시즘과 나치즘은 이성과 과거를 부정하고 거부했기 때문에 성공했던것이다.

주목해서 봐야하는점이 파시즘이 추구하는 비경제인 사회이다. 자본주의가 경제인의 사회라면은 전체주의는 비경제인의 사회라고 할수 있다. 자본주의의 실패로 전체주의를 내세운 파시즘들은 비경제적인 보상들로 모든 국민들을 만족시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국주의로 인하여 비경제적 보상이 가능하였지만 그들에게는 더이상 경제적인 자유나, 그밖의 자유들이 군국주의라는 명목하에 지배 당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과연 그것이 자본주의나 민주주의를 포기할만큼 가치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했었던것일까? 자유보다는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평등이 절실했던 사람들이 더 많았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7장 "전체주의 - 기적인가 혹은 신기루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전체주의는 긍정적인이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언제나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어떤것들에게 반대하는 이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반유대주의와 전쟁을 성스럽게 하기 위하여 누군가를 적으로 만드는일을 끊임없이 해야만 했다. 전체주의는 계급과 경제적인 자유가 없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였을때 그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결정권자가 적다는데 많은 문제점을 가져온다. 예를 들면 전에는 기차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을경우 가까운역에 역장이 문제를 해결하였지만 이제는 중앙관리자에게 의견을 물어서 처리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비가 되었다. 전체주의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지만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생긴것이다.

전체주의의 등장은 새로운 사회이념의 발생이라기 보다는 특별한 대안이 없어서 기존의 가치와 사상에 반대하기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등장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유럽사회가 혼란한 시기에서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파시즘과 나치즘으로 그들이 이룩하고자 했던 야망을 달성하는데 쉽게 한걸음 더 나아갈수 있었다. 대공황이 없었다면 과연 히틀러의 나치가 힘을 얻고 군사력을 증강시켜서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킬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수 있다. 드러커의 미래전망을 보면은 놀랍게도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일치하는것들이 많다. 물론 틀린것도 있지만 자신의 생각과 의견으로 미래의 결과를 도출해낸다는것은 정말 대단한일이라고밖에 할수 없다.

드러커의 30살의 나이로 이렇게 많은 사실들을 알았다는것과 그것들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것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책이 그의 첫번째 저서엿다는 사실이었다. 첫번째 저서치고는 너무 논리적이고 산만하지 않은 그만의 확고한 신념이 책속에 매력으로 묻어나왔다. 개인적으로 남는 아쉬움은 책을 100%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사회에 대한 기본지식과 어느정도의 기본철학의 숙지, 그리고 대공황과 1차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나는 그래도 다행히 독일과 러시아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이나마 있어서 독일과 소련의 이야기가 나왔을때는 막힘없이 읽을수 있었다. 추가로 이탈리아에 대해서만 조금더 알았다면 이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러커의 책중에서 그래도 유일하게 완독한 첫번째 책이었다. 그만큼 두껍지만 흥미롭게 읽었다는점이다. 그리고 옮긴이가 서두에서 말한것처럼 정독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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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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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베스트셀러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도서들도 있지만 많은 베스트셀러들이 출판사와 언론에서 내용보다는 홍보효과로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르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지만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라서 그런것일까? 그런것 같지는 않다. 이 도서가 1억원 고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가치가 있음에 동의를 한다.

주인공 이서정은 A라는 패션지의 피처팀에서 일한다. 그는 언제나 정신없이 바쁘고 굉장한 스트레스와 그리고 일반여성들이 누구나 고민하는 다이어트와 열심히 싸움을 한다. 그녀는 뛰어난외모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늘씬하고 쭉쭉빵빵한 S라인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녀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혹은 나 자신들일수도 잇고..) 그런 모습을 가진 여성이다. 문득 ’내이름은 김삼순’에 삼순이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기도 했다.(삼순이를 열심히 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자신에게 철저히 신경을 쓰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서정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것이다. 하루하루 회사일에 치이고 야근과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사랑에 신경을 쓸틈도 없이 녹초가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책에서는 아주 멋지게 사랑하는 남자를 얻는다. 그러니 희망을 잃지 말고 사시길! ^^

책의 내용을 많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만큼 직접 읽어보라고 추천해줄만한 연애소설이라고나 할까. 최근에 접한 소설인 5천만원고료당선작인 하늘다리가 실패한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증권이라는 소재가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그렇게 친근감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늘다리의 저자는 증권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작가였다. 이책의 저자 백영옥 또한 패션지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소설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여성이라면은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패션지와 관련된 소재를 채택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녀가 탁상공론에서 생각해낸 주제가 아니라 자신이 일했던 경험들이 책속에 녹아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녀의 소설을 더욱더 재미있게 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거라 생각된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이 강하고 많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소설의 재미를 증가시켰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으면은 소설이 복잡해지고 등장인물이 너무 적어지면은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한다는 사실을 작가는 너무나도 잘 캐치한것 같다. 그렇지만 평범한 여성에게 멋진남성(의사, 변호사, 검사, 재벌2세 등등)이 나타나는 컨셉은 조금 아쉽다. 나는 여성이 아니라 여성들의 심리는 잘 모르겠지만 이책이 베스트셀러에 머물러있는것을 보면은 아직도 여성들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것 같다. 그리고 마무리부분에서 이서정이 자신의 꿈을 위해 지금의 위치를 박차고 나가는게 보편적인 소설의 스토리지만 이 소설은 마무리를 달리 했다는점에서 신선하기도 하였지만 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개인적으로 연애소설은 읽고 나면은 기분전환용으로 좋다. 특히 밝은 분위기의 소설(스타일같은..) 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같은 젊은 남성들에게도 효과 만점이다. 그렇지만 작가의 대부분이 여성이라서 그런지 여성주인공이 대부분인경우가 많다. 이제 한국에서도 남성작가의 남자주인공인 연애소설이 보고싶다. 걱정되는건 남성작가의 경우(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하늘다리의 작가처럼(자꾸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섹스에 관해서 너무 노골적으로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표현을 한다면 역효과가 난다는점에 유의하면 좋겠다. 백영옥 작가는 섹스에 대해서 너무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지 않고 나름 귀엽고 아름답게 표현한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직장에서 매일마다 치여서 사표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분들에게 강력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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