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쇼생크 탈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아무튼 다시 영화에 대한 담론으로 돌아가면, 우린 영화를 통해 과연 '무엇을' 보고 있을까? 이 질문이 어렵다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우린 영화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떠올려봐도 좋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내용이 아니라면 이미지와 음악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가 있겠는가. 어쩌면 이게 일반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차이일런지도 모른다. 일반 관객들이 결국 내용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는 것에 비해 평론가들은 그보다 종합적으로 영화를 보는 기술을 익혔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평론가들과 일반 대중들의 괴리, 그리고 평론가들에 대한 불신이 생겨난다. 안타깝게도 평론가들이 대중들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이해란 게 언어 속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쇼생크 탈출은 좀 뻔한 영화가 된다. 모든 사건을 인과의 틀에 넣어서 생각하는 인간 양식에 쾌를 주는 거다. 말하자면 기승전결, 이러이러해서 위태로웠으나 사실은 이런 게 있었던거다. 그러니까 쇼생크 탈출은 앤디 듀프레인에 대한 뮈토스가 된다. 뭐,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우리 보통의 인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인과란게 결국 뮈토스에 불과할테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