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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는 여자 ㅣ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3
박정호 글 그림 / 나무수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다 읽고, 와~!!!! 하며 여행가기전에도 얼마나 감탄을 했던가! 하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온 후로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저 멍--- 하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기때문에, ....
나에겐 여행은 이렇다. 좀처럼 마음을 다잡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가고 싶은 이유는, 아마도 삶의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돈 열심히 벌어서 내년에 또 여행가야지! 뭐 이런???)
우선 이 책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필독도서가 될거라고 확신한다.
난, 여행을 꽤 다녀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이마를 두드렸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여행짐을 싸면서 마지막 체크리스트!
이 페이지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매번 여행갈때마다, 사실 단기든 장기든 챙겨가는 물품의 수는 그리 바뀌지 않는다 그저 옷 몇가지, 소모품 몇가지 더 챙기고 덜 챙기는 것! 이렇게 여행갈때마다 찾아볼 팁이 있다는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여행짐을 싸노코 보니, 내가 여행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나?란 의문이 들었다.
첫 여행은 아마도.... 내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여행했던 경험이었던, 중국여행.
어학연수를 간 2000년 여름방학, 친구들과 무엇에라도 홀린듯, 지금 여행하지 않으면 절대 이런 기회가 없다,란 사실 하나만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났던 그때. 만약 내가 이 책을 알았더라면!!!!
그땐 대빵 큰 중국 지도를 침대에 펼쳐놓고 친구와 가고싶은 곳을 체크하면서 무작정 짐을 쌌다.
남방부를 쭉---도는것을 목표로 해서, 한달정도 4명이 여행을 떠났는데, 그 지역에 대한 정보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뭘 해야하는 지도 몰랐던 20살의 우리들! 그래도 그렇게 떠나는 여행역시 최고의 추억이 될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하지만 알고 가는 여행과 모르고 가는 여행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큰 차이가 있는 법. 중국대륙을 이용하는 교통수단부터 여행순서, 여행필수코스같은 작은 정보라도 더 알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껄.... 이란 생각이 든다. 뭐.... 이제라도 알면 되는거지!!! 라며 위로해보지만.
애니웨이,
가장 마지막에 하는것이 여행 짐싸는 일이고,
어느나라를 어떻게 가야하고, 무엇을 봐야하고, 뭘 해야할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
이런 모든것들이 귀엽게 정리되어 있는 [여행 아는 여자]
많이 여행했다고 해서 그 경험만 믿고 무턱대로 여행을 떠나는 여자는 되지 말자!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떠올려보면?? 뭐였지??? 라며 의문을 갖게되는 것들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 처럼, 시원하게 알려주는 페이지!
친구들과 함께 여행했기때문에, 그녀들과 정보를 나눌 수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쳤을지도 모를 것들을,
인지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명언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 우리는 왜 자꾸 이러한 것들을 잊고 살게 되는걸까?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있지만, 하나하나 다 나열할 수는 없는 법이고,
여행을 준비하는 혼자여행가기 두려워하는 나같은 여자들에게 강추!!!
여태까지 여행서적들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나다.
여행의 기술도 10페이지 읽고는 다음에 읽어야지,하며 내버려두고, 100배 즐기기는 아예 필요한 페이지만 오려서 갖고 다녔고,
여행한다하는 사람들의 유명한 책들도.... 사진을 훑어보고 대강대강 넘겨버리곤 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주옥같은 내용들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유일하게 다 읽은 책은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을 떠나기 두려울 때, 그 책을 종종 꺼내 읽으며, 언젠가의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젠 또 한권이 생긴 것 같다.
[여행 아는 여자]
여행을 떠나기전 여러 페이지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을 확인하게 될 것 같다.
내년 설명절즈음에,
올해는 태국에 가느라고 미뤄두었던 중국여행을 갈 생각이다.
그때 다시 꺼내보며, 해도해도 후회가 남는 여행 말고, 할때마다 후회없이 돌아보는 여행을 하겠어!!!
빠샤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