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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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를 읽고

아모스 오즈의 책은 당분간 삼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말하는 방식은 너무 독특하며, 너무 구슬프다. 때론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해도 도대체 어떤 말을 하는건지 아리송해져서 짜증이 날때쯤, 이상하게 매력적으로 코끝을 핑~ 하고 뚫어주는 것 같은 느낌? 무슨말이냐?

아무튼 아모스 오즈는 오묘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은 독특한 작가다.

그리고 숨죽이지 않는 끊임없이 말하는 자지않는 작가다.

그는 그의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항상 그 중심에서 그들의 치밀하고 세세한 감정을 표현한다.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2번에 걸쳐서 읽었지만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솔직히 전혀 모르겠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그런데도 서점에 들러서 그의 책을 손에 집어들고 말았다. 나에게 이 애매하고 아리송한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는 작가는 꽤나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확고하게,

나는 아모스 오즈의 팬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미카엘]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미카엘을 사랑하게 되었다.

한나처럼.

그리고 한나처럼 공허하고 미련한 마음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카엘을 바라보는 한나의 얼굴을 상상해보면, 꽤 슬프다가도 단호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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