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라이프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열림원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20세기 전반에는 영화에 의해, 20세기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디지털 네트워크에 의해 무참히 잠식된 것으로 보였던 '묘사'를 요사다 슈이치는 글로써 다시 소생시켰다. 이 작품으로 문학과 다른매체들 사이의 투쟁이 하나의 성과를 거두었다.

 <마이니치신문 0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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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멋진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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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서 말이야. 미즈호가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잖아. 그러면 뭐랄까, 내가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늘상 서로 붙어있으면 집사람이 숨막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난 침실로 들어와서 책을 읽는다고. 그러다 미즈호가 침실로 들어오면 너무 밝아 잠을 못 잘 거 같아서 다시 거실로 나가고. 함께 있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함께 있고 싶으니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다니고 있는거지."

 

요시다 슈이치가 말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삶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함께 있고 싶으니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다니고 있는거란거. 실감한다고 한다면, 내가 조금 외롭고 처량맞아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손에서 놓은지 몇 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 역시, 함께 있고 싶어서. 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마음을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사고.  

함께 있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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